[프라임경제] 전라남도교육청고흥평생교육관은 7일, 학력인증 문해학교 졸업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고흥평생교육관(관장 김의곤)은 이날 오전 10시 교육관 시청각실에서 김대중 교육감, 류재동 고흥군의장, 고영민 고흥군수의 사모 김효수 여사, 송시종 문화원장, 김성숙 여성단체 회장을 비롯해 200여명의 가족, 친지, 지역사회의 축하속에 진행됐다.
◆ 늦깍이 어르신들에게 공부란?
김애심 어르신은 '복 받은 사람'이란 시화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산골 물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내가 가야할 곳은 어딘지 잘 안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못 배운 것이 한이었지만
이 나이에 나도 한을 풀었으니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
원망도 서러움도 다 떨쳐내고
학교를 가고 있는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
돈도 명예도 다 필요없고
내가 제일 복 받은 사람
박형심 어르신은 '형심이'란 제목의 시화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기역도 모르고 니은도 모르고
인생을 살아 온 형심이
칠순 넘어 한글을 배워서
박형심 이름 석 자를 쓰고
자식의 이름도 쓰며
세상 부러울게 없던 형심이
더 배와 보겠다고
덜컥 중학교에 입학한 형심이
뭐가 이라고 복잡한 지
정신이 없는 형심이
살아 온 인생보다
공부가 더 어려운 형심이
그래도 학교에 오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
◆ 졸업식 이모저모
이번 졸업식에는 초등학교 과정 6명과 중학교 과정 졸업생 6명 등 총 12명이 참석, 그동안의 학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졸업식은 김대중 교육감이 학력 인정서를 수여하고, 이를 근거로 김의곤 관장이 졸업장을 수여했다. 영광의 학업우수상인 교육감상은 초등 공순자, 중등 김해숙 졸업생이 차지했다.
이밖에도 군수상과 군의장상, 경찰서장상, 소방서장까지 모든 졸업생들이 상장을 받았다. 관장상인 공로상에는 초등 김옥심, 중등 김애심 졸업생이 차지했고, 영애로운 늘배움상은 김애심 어르신이 차지했다.
졸업식은 따뜻한 축하와 격려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졸업생들은 그동안의 노력과 성취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이번 졸업식은 학력인증 문해학교의 2024년도 교육과정의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전남도교육청은 교육청 산하기관과 각종 교육시설에 초등반 39관, 중학교 7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74학급 1155명이 문해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김의곤 관장은 고흥에 대한 깊은 사랑을 표현하며, 그동안 25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성과를 밝혔다. 그는 "오늘 졸업생들은 배움의 한을 풀었을 것"이라고 전하며, 김대중 교육감의 공생교육이 고흥평생교육관에서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장은 "오다가다 들려서 차 한 잔 하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원했다. 그는 배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더욱 많은 홍보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관장의 열정은 고흥 지역의 평생교육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중 교육감은 80세가 넘은 정수엽, 김애심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만학도에서 면학도로의 변화를 강조하며, 현재 교육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전환에 대해 언급했다. "일을 먼저 하고 전문 분야를 공부하는 형태로 교육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오늘 졸업생들의 학구열이 후배들에게 많은 교훈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교육감은 이날 졸업식이 축복스러운 날이며, 모든 졸업생들이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번 졸업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