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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세탁 끝낸 모직스웨터가 줄어든 사연

유경훈 기자 기자  2006.03.18 10: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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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직스웨터를 따뜻한 물에 깨끗이 비벼 빨고, 흥건한 물을 힘껏 짜고 나면 돌아오는 것은 원래 크기보다 확연히 줄어든 작은 스웨터이다.

정성들여 빨래한 보람도 없이 모직스웨터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물성 섬유인 모는 큐티클이라는 비늘과 같은 것으로 덮여 있다. 물에 담그면 이것이 곤두선다. 그러나 섬유는 여러 방향의 것을 어긋나게 해서 짠 것이기 때문에 세탁하면서 섬유가 흔들리면 이 큐티클이 곤두서고 서로 잡아당기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섬유가 엉켜서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큐티클은 온도가 높을 수록 더 많이 곤두선다. 때문에 모직물을 세탁할 때는 30도씨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서 가능한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문질러가면서 빨아야 한다./  Kisti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