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4월부터 울트라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6일 밝혔다. 앱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서도 2개로 나뉘어져 있던 음식배달과 가게배달을 통합 운영한다.
◆쿠팡이츠의 맹추격에 '배민, 떨고 있니?'
배민의 이번 울트라콜 폐지와 앱 개편은 경쟁사 쿠팡이츠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이 있다.
배민은 서비스 초기부터 주문 중개(MP)를 주력으로 제공해 왔다. MP는 식당 자체에서 배민을 통해 주문받고 직접 고용한 직원·배달대행업체가 음식을 배달하는 구조다. 따라서 배민은 배달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반면 쿠팡이츠는 서비스 출시부터 자체 배달(OD)을 내세우며 쿠팡이츠가 직접 주문 중개부터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했다.
이에 배민은 쿠팡이츠의 OD를 따라 서비스를 이미 개선한 바 있다. 흔히 사용하는 '한집배달·알뜰배달'이 OD 서비스다. 지난해 1월에는 '배민1플러스' 요금제까지 출시하며 쿠팡이츠를 견제해 왔다.
뿐만 아니라 쿠팡이츠의 성장세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쿠팡이츠 월간 카드결제 금액은 5878억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비 배민은 8% 감소세다. 또한 지난 1월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1002만명으로 배민을 추격하고 있다.
◆국정감사에 오른 '깃발 꽂기' 문제…입점업체 의견 수용
배달앱 입점업체들의 이용 불만도 배민의 이번 변화에 한몫했다. 입점업체들은 배민 배달 방식별로 △요금제 △노출 방식 △중복 운영 △메뉴 가격 변동 등의 불편 사항을 호소해 왔다. 아울러 입점업체는 배민1플러스 주문과 가게배달 주문을 구분해 운영해야 하는 불편도 토로했다.
울트라콜 상품의 경우도 '양사의 출혈경쟁으로 부담이 크다'고 꾸준히 주장했다. 이 때문에 가게배달을 여전히 선호하는 업체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울트라콜은 이른바 '깃발 꽂기'로 표현되며 정치계에서도 비판받아 왔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울트라콜을 '경쟁 포화상태로 인한 중복지역 비용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2023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깃발을 3~4개 꽂으면 광고료만 한 달에 30만원인데, 깃발을 안 꽂으면 광고 노출이 떨어지니 업체끼리 무리한 경쟁을 하는 구조"라고 질타했다.
배민의 이번 울트라콜 폐지와 앱 개편은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에도 배민은 배달 품질을 강화하고 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고객 유입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우아한형제들의 신임 대표로 취임한 김범석 대표는 "고객 경험 개선을 우선 가치로 삼고 배민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새로운 성장 사업에 도전하겠다"며 "소비자의 편익과 플랫폼 파트너들의 성장이라는 공익을 키우는 것이 배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