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판 갈이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내달이면 대선 출마 자격 요건인 만 40세가 된다. 이 의원은 서울 마포구 홍대 버스킹거리에서 "36세 당 대표 당선의 기적과 누구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던 동탄의 기적 위에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세대교체의 기적"이라며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0대에 지도자가 된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을 나란히 언급하며 "변화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일어난다"며 "저들이 한 것을 왜 우리는 못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새로운 고기를 얹을 수 없을 정도로 다 타버린 고기 불판을 새로운 불판으로 바꿔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준석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한다"며 "차가운 물 속에서 범고래와 같은 포식자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젊은 세대가 반드시 건너야 할 바다라면 주저 없이 먼저 뛰어들겠다"고 비유했다.
3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한 이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단일화하려면 생각이 비슷한 지점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탄핵, 계엄에 대한 입장"이라며 "계엄, 탄핵에 모호한 입장이거나 이를 넘어 아예 옹호하는 분들과 단일화를 검토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3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1월 5주차 전화면접 정기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혁신당 정당 지지율은 2.3%를 기록했다. 또한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준석 의원은 1.8%를 기록해 8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1월31일부터 2월1일까지 양일간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 16.7%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다.
이 의원은 이같이 저조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개혁신당이 걸어온 역사는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는 평가 속에서 이뤄졌다"며 "덩어리에 의지해 선거를 치르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각을 보고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의원의 조기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 "지난해 12월부터 당내에서 진행된 당 대표 축출 작업이 결국 이준석 대선 캠프를 위한 빌드업이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며 "집은 불타고 있는데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고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정치인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허 대표는 서울남부지법에 자신의 해임 투표를 무효 처리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이에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다만 헌법재판소 결정과 다르게 법원에 대해서는 여러 불복 절차가 마련돼있다. 실제 결론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