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나흘 만에 재개된 코스피가 설 연휴 이슈를 반영하며 하락하고 있다. 특히 '딥시크' 충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5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37%(1만8500원) 내린 2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1.86% 급락한 19만48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같은시각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86%(1000원) 떨어진 5만2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한미반도체(-7.13%), 이오테크닉스(-5.68%), HPSP(-4.84%) 등 반도체주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중국 '딥시크' 등장으로 기존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에 불필요한 낭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의 AI 신생기업 딥시크는 557만달러를 투자해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R1'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메타 플랫폼스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에 투입한 훈련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에 그동안 AI 인프라에 수십억달러를 지출한 대형 기술기업의 경쟁력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엔비디아가 17% 급락하는 등 인공지능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이 여파에 나흘 만에 재개된 코스피도 하락 출발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47p 떨어진 2534.33으로 약보합 출발했다. 장중 낙폭을 확대해 2498.90까지 내리며 2500선을 내주기도 했다. 현재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7p 밀린 2571.03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90억원, 2641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는 654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0.42%), 삼성바이오로직스(-0.64%), 현대차(-0.49%), 기아(-0.49%), 셀트리온(-0.17%)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KB금융(2.92%), 네이버(6.632%), HD현대중공업(3.32%) 등은 오르고 있다.
증시는 연휴기간 열린 이벤트를 모두 반영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동결하기로 했다. 금리동결은 시장 예상과 부합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언급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3.72p(-0.51%) 떨어진 725.02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4억원, 32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56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다만 증권가는 국내 증시의 딥시크 충격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쇼크는 단기적인 공포 심리 확대 재생산 현상"이라면서도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 변동성 확대 국면에 놓일 것"이라며 "다만 조정의 강도와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