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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석의 일본 구석구석] 일본 최대 공업지역 '아이치현'

장범석 칼럼니스트 기자  2025.01.25 11: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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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열도 중앙부에 위치하는 아이치현은 인구(약 750만명)가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도쿄도 △가나가와현 △오사카부에 이어 4번째로 많다. 현민 총생산은 도쿄도와 오사카부에 이어 3위, 1인당 소득은 도쿄도에 이어 전국 2위에 랭크된다. 나고야 중심으로 형성된 나고야 도시권은 수도권·오사카 도시권과 함께 '일본 3대 도시권'으로 꼽힌다. 

특히 도요타자동차 본거지 도요타시·가리야시·나고야시와 그 주변에 형성된 '주쿄(中京) 공업지대'는 일본 최대 공업지역이다. 여기에 항공우주 분야도 독보적이어서 연간 제품 출하액이 2021년 기준 48조엔(약441조원)으로, 45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면적(5173㎢)이 전국 순위 27위에 해당하는 아이치현은 크게 △나고야시 중심으로 서부 오와리(尾張) △중동부 미카와(三河)로 구분한다. 미카와는 다시 △도요타시·오카자키시가 자리한 서쪽 △도요하시시 중심 동쪽으로 나뉜다. 

이들 △오와리 △서쪽 미카와 △동쪽 미카와 세 지역 면적은 '1대1대1'이다. 하지만 인구는 7대2대1로, 나고야가 있는 오와리 지방에 편중된다. 

행정조직은 38시 7군 14정 2촌으로 구성되며, 인구 10만명이 넘는 도시가 15곳이 있다. 

주요 도시로는 △'현청 소재지' 주부(中部) 경제·문화 중심 나고야(233만명) △'도요타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도요타(41만명) △'도쿠가와 이에야스 탄생지' 오카자키(38만명) △방직·섬유 거리 이치노미야(37만명) △'동쪽 미카와 중심' 도요하시(36만명) △'선인장 고장' 가스가이(30만명) △'니시오차 산지' 니시오(16만7000명) △'도요타 계열사 집결지' 가리야(15만3000명) △오와리 북서부 '교통 요충' 고마키(14만5000명) △나고야 '베드타운' 이나자와(13만명) △도자기 '세토야키 생산지' 세토(12만5000명) △양조업 중심 한다(11만4000명) △건강·의료·복지센터가 집적된 오부(9만3000명) 등이 있다. 

아이치현은 2015년 경기도와 제휴 지자체 관계를 맺었고, 나고야에 한국 총영사관이 있다. 2021년 기준 한국 국적 교포 2만9506명이 거주하고 있다(전체 43만6167명 6.76%). 이는 △오사카부 △도쿄도 △효고현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치다. 

한편, 한국~나고야는 인천·부산에서 직항편이 운항하고 있으며, 2025년 1월31일부턴 청주에서도 운항을 개시한다. 

2005년 2월 개항한 아이치현 국제공항은 나고야시 중심부 남쪽 약 35㎞ 지점 지타(知多)반도 서쪽 인공섬에 자리하고 있다. 정식 명칭은 '주부(中部)국제공항'으로, 애칭 'Centrair(일본식 발음 센토레아)'가 상표 등록됐다. 

◆추천 관광지


#나고야성

에도막부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1609년 축성된 이후 메이지 신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도쿠가와 가문 거성이다. 오사카성·구마모토성과 함께 '일본 3대 명성'으로 평가되며, 천수각에 장식된 금빛 '샤치(鯱)'는 성뿐만 아니라 나고야시 상징물로 널리 알려졌다. 

현재 모습은 1945년 연합군 공습으로 소실된 상당 부분이 복원된 것이다.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

도요타 그룹 발상지(나고야시 니시구)에 세워진 기업박물관으로, 1911년 방직공장 개설 당시 붉은 벽돌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관내는 '섬유기계관'과 '자동차관'이 있으며, 약 2400평 규모 자동차관에서 오퍼레이터가 실제 생산라인 기계를 작동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나고야시 동쪽 '나가쿠테시'에 세계 자동차 발달 역사와 실물을 전시한 '도요타 박물관'이 있다. 

#일본주 박물관

'지타반도 중앙부' 한다(半田)시에 위치하는 양조 박물관이다. 정식 명칭은 '국성주문화관(國盛酒の文化館; 구니자카리사케노분카칸)'이다. 일본주 관련 자료와 양조 공정을 견학하고. 시음도 가능하다. 

인근 도보 3분 거리에 자리한 '식초박물관(MIZKAN MUSEUM)'도 함께 방문할 수도 있지만, 이들 박물관 모두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도요하시 종합동식물 공원

현 남동쪽 도요하시시에 조성된 복합 레저시설이다. 40헥타르(약 12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부지에 △동물원 △식물원 △자연사박물관 △유원지 총 4개존으로 이뤄졌다. 

아시아코끼리 6마리 등 130종 800여 개체가 있는 동물원, 열대식물 850종이 전시된 식물원, 공룡 골격·모형이 전시된 박물관 등 보고 즐길 거리가 많다. 원내 버스나 전동 이륜차를 이용해 곳곳을 돌아볼 수 있다. 

◆향토 요리 


#기시멘

나고야 중심으로 아이치현 전역에서 제공되는 우동으로, 면발이 칼국수처럼 넓고 두께가 얇다. 가다랑어포에 간장을 첨가하는 일반 우동 국물(쓰유)과 달리 갈고등어에 된장 진액을 사용해 맛이 구수하고 진하다. 토핑으로 붉은 어묵 또는 떡 등을 이용하며, 카레나 파스타 버전으로도 나온다. 

#히쓰마부시(나고야식 장어덮밥)

일반 장어덮밥과 달리 널찍한 밥통(히쓰)에 잘게 자른 장어가 가득 올라간다. 이 푸짐한 요리는 별도 공기에 담아 △처음 그대로 △파·김·겨자 등 양념을 올려 △녹차를 부어 △식성에 따라 등 방식으로 차례차례 먹는다. 

히쓰마부시는 개발 점포 '아쓰타호라이켄'에서 상표 등록했지만, 보통명사로 취급되면서 해당 명칭을 사용하는 다른 점포가 여럿 존재한다.

#데바사키

일본 각지에서 인기 있는 닭 날개 튀김(데바사키 가라아게)이다. 특히 나고야와 그 주변에서 제공되는 데바사키가 유명하다. 1963년 나고야시 아쓰타에서 처음 요리를 개발해 내놓은 '후라이보(風来坊)'가 원조로 알려졌다. 

#나고야코친

나고야코친은 특정 요리명이 아닌, 아이치현 토종닭 이름이다. '일본 3대 토종닭'으로 꼽힐 정도로 식감이 좋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대표 요리로는 히키즈리(전골)가 있으며, 이외에도 육회·꼬치구이·데바사키 형태도 인기가 많다. 



장범석 국제관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