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000270)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100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뿐 아니라 역대 최다판매, 최대 영업이익, 최고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이런 높은 성과 비결은 확고한 상품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PT)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 덕분이다. 또 지난해 4분기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호조 및 환율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
기아가 24일 발표한 2024년 연간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을 살펴보면 △도매판매 308만 9300대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 △영업이익률 11.8%로 집계됐다. 세부별로 보면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0.1%,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9.1%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또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대수(도매 기준) 76만9985대 △매출액 27조1482억원 △영업이익 2조7164억원 △세전이익(경상이익) 2조4638억원 △당기순이익 1조7577억원이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판매대수는 5%,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10%)은 2022년 4분기 이래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5% 늘어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판매대수는 국내 14만934대, 해외 62만9051대다. 국내에서는 스포티지 상품성개선(PE) 모델을 출시하고, K8·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해외시장에서는 K4·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신차효과에 RV 판매 증가로 5.8% 늘었다.
4분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4.5% 증가한 16만4000대(소매 기준, 백 단위 반올림)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브리드차(10만대)가 2023년 4분기(7만6000대)와 비교해 31.7% 증가했다. 미국에서 지난 4분기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국내에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K8 하이브리드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21.5%)은 전년 동기(19.9%)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42.3%(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 △미국 19.3%(5.3%포인트 증가) △서유럽 40.1%(2.4%포인트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2024년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63만8000대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세부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36만7000대(전년 대비 20% 증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7만1000대(19.5% 감소) △전기차(EV) 20만1000대(10.2% 증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비중은 지난해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21.4%로 집계됐다.
◆"올해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 지속 유지 확신"
한편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4.1%, 매출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환경 변화에도 기아는 제품 믹스·평균 판매가격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확신했다.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차로는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한다.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또 기아의 성장을 지원한 주주 및 투자자를 위해 기아는 경영성과에 대한 적극적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한다. 지난해(5600원)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분(7000억원)은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올해부터 조건 없이 100% 소각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분기에 연간 자사주 매입분의 50%,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재무목표 달성 시 나머지 50%를 소각했다.
매입 방식도 연중 상·하반기 분할 형태로 전환한다. 지난해까진 1분기에 자사주를 전량 매입했지만, 수급 안정화 및 안정적 주가 흐름을 위해 상·하반기 분할 매입 방식을 택했다.
최근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총 주주환원율(TSR,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분)은 2024년 기준으로 33.3%를 달성한다. 2023년(30.7%)과 비교하면 2.6%포인트 증가했다. 2025년 기준으로는 TSR를 3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앞으로도 경영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주주 및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는 4월 초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