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경제침체 속에서도 건설업계가 해외수주에서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중동 지역 의존도가 높아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해외 건설 분야에서 371억1000만달러를 수주해 누적 수주금액이 1조9억달러를 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정부의 목표치(40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해외 첫 수주 후 60여년만에 누적 수주액이 1조달러(약 1468조원)를 돌파하는 대기록이다. 2023년(333억달러)보다 11.4%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1위 누적 수주액은 현대건설(000720)이다. 전체의 14.5%인 1454억8000만 달러다. 이어 △삼성물산(9.2%) △삼성E&A(9.0%) △현대엔지니어링(7.3%) △GS건설(7.1%) △대우건설(7.0%) 등이 700억달러 이상 수주 실적을 쌓았다.
이러한 흐름에 정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로 지난해보다 100억달러 높은 500억달러를 제시했다. 특히 오는 3월 체결되는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 본계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높은 목표치가 제시됐다는 분석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7월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5조원 이상 규모의 '최대어'로 꼽힌다.
문제는 올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포트폴리오가 중동 지역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체코 원전을 제외하면 아직까진 중동 외 지역에서 뚜렷한 성과가 기대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 지난해 중동지역의 건설 수주액은 184억9000만달러(약 26조9270억원)로, 전체의 절반(49.8%)을 차지했다.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 공사는 전체 수주의 17.7%에 달했다.
다만 국내 건설사는 지난해 유럽 지역(65억8000만 달러)과 동남아 지역(33억9000만 달러)에서도 수주를 이어갔다. 이에 업계 전문가는 "플랜트 진출 시장 다변화에 한 발 내딛은 만큼 올해도 중동 중심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