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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JPM...K-바이오 'CDMO·ADC' 가능성 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롯데바이오 "차세대 치료제·생산 역량 주목"

추민선 기자 기자  2025.01.20 15: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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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가 지난 13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발표와 성과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한층 높아진 위상을 입증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글로벌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JPM은 글로벌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550여 개, 참가자 8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첫날부터 21조원 규모의 빅딜이 터지며 개막을 알렸고, 이후에도 줄줄이 기술이전과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비만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열풍은 지속됐으며, 인공지능(AI)과 의료의 만남도 관심을 받았다.

한국 기업도 대거 참석해 사업 비전과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행사 둘째 날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의 사상 최대 연간 실적과 수주달성 등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을 2032년까지 마치고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L의 생산능력을 갖춘 6공장 착공 가능성도 열어뒀다. 완공 시 삼성바이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ℓ로 세계 최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DC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단일 계약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약 2조원대의 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4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747억원(14억1011만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40%에 해당하는 규모의 계약을 단번에 체결했다. 

셀트리온(068270)은 ADC를 포함한 신약 비전을 공개하며,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월드ADC에서 최초 공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 방광암 치료제 'CT-P71' 등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바이오베터 ADC(Biobetter ADC) 신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ADC와 같은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며, CDMO를 통해 제2, 제3의 셀트리온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 인천, 충남, 충북 등을 후보지로 새로운 CDMO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 기업으로 선정돼 혁신적인 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SoluFlex Link)'를 최초로 공개했다. '솔루플렉스 링크'는 약물융합기술 기반 바이오 벤처인 '카나프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독자적인 링커 기술이 적용된 ADC 플랫폼이다.


ADC 치료제의 주요 단점인 불안정성을 개선하며, 다양한 항체와 페이로드에 활용 가능해 ADC 신약 개발사가 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대했다. 또 생산 수율과 치료 효율을 동시에 높여줄 수 있어 차세대 ADC 개발·생산에 최적화된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 완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은 최적화된 운영 시스템을 갖춘 유연한 대규모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며 "생산 공정 자동화와 첨단 제조 기술이 적용된 시설, 송도와 뉴욕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고객 만족은 물론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288330)는 지난 16일 특발성 폐섬유증(폐가 딱딱해지는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포함한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을 위한 협의를 체결했다.

휴젤(145020)은 보툴리눔 톡신 및 필러 제품의 글로벌 시장 확대 계획을 통해 중동·북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지 시간 16일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 기업으로 나선 휴젤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2028년까지 진출 국가를 톡신 80개국 이상, HA필러 70개국 이상, 코스메틱 1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미래 목표를 공개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국내 시장 리더십 유지 △중동·북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진입 가속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수익성 강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주요 권역별 시장 전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특히 올 상반기 톡신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피부 클리닉 채널을 적극 활용해 MZ세대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지 의료진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학술 콘텐츠 제공, 합리적인 가격 정책 등을 앞세워 론칭 후 3년 내 미용 톡신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은 모두 27년까지 현지 톡신 시장점유율 20~25%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180400·DXVX)는 'JPM' 및 '바이오텍 쇼케이스 2025'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미팅 및 IR을 성료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행사에 포항공대 교수들과 같이 참여해 제 1차 ARPA-H국책 선정 과제인 세계 유일의 상온 초장기 보관 mRNA백신 플랫폼을 소개하고, 글로벌 대형 헬스케어 기업들과 다수의 바이오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글로벌 초대형 바이오 기업과 진행한 첫 미팅후, 금번 JP모건 행사장에서 이뤄진 두번째 미팅에서는 해당 기업의 사장단이 참석해 파트너링과 협업 가능성 등을 논의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번 양사 사장단 미팅에서 상온 초장기 보관 mRNA백신 플랫폼의 상업화 논의를 더 빠르게 진행하기로 협의하고, mRNA 백신 생산의 혁신을 가져올 압출식 LNP 생산 공정에 대해서도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후속 절차 진행을 위한 실무진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상온 초장기 보관 mRNA 백신 플랫폼과 새로운 LNP 제조 기술의 글로벌 상업화가 빠르게 진행이 될 전망이다.

또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mRNA 백신 산업에 결정적인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핵심 기업과의 미팅에서 상온 초장기 보관 mRNA백신 플랫폼 및 혁신적 LNP 생산 기술의 라이선스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그 외 미팅을 진행한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DXVX가 보유한 플랫폼에 깊은 관심과 도입 의사를 표명하여, 글로벌 딜의 현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편, 글로벌 초대형 투자재단들도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상온 초장기 보관 mRNA백신 플랫폼과 혁신적 LNP 생산 기술에 대해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투자 재단들에 따르면, 디엑스앤브이엑스가 보유한 기술은 현재 mRNA 백신 산업의 한계를 초월한 게임체인쳐 급 혁신 기술로, 이를 실용화 하기 위한 투자를 구체화하기 위해 추가 기술 자료 검토 및 투자 모델 등에 대한 후속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열대 지방 등 의료체계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도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동물 효력시험 결과를 확보하여 금번 바이오텍 쇼케이스를 통해 상업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동물시험 결과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함에 따라 국내외 제약사들과의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야심차게 도입하고 준비한 범용 COVID 백신, NGS 혁신 플랫폼 등에도 높은 관심들이 쏟아졌다.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당사가 축적한 기술력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확인했다. 너무 좋은 논의가 많았기에, 좋은 계약들의 완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금번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는 역대급 퀀텀 점프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서정진 회장은 "삼중 작용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면서 "2∼3년 후 전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연구·개발) 센터장은 "일각에서 일라이릴리나 노보노디스크 등의 글로벌 빅파마들이 비만치료제 시장을 다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약품이 차별화를 가진 것인지 의문을 갖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는 3중 작용제로, 가장 특이점은 근육량을 늘려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한미약품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기반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 작용제인 'HM15275'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투자자에게 회사의 비전을 알리고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SK바이오팜(326030)을 비롯해 동아에스티(170900), 일동제약(249420), 보령(003850), JW중외제약(00106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등의 기업들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