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당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영장 발부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일으킨 폭력 사태에는 계속해서 거리를 두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법 절차 진행 과정의 문제점들,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너무나 잘 안다"면서도 "하지만 폭력적 방식을 쓴다면 스스로의 정당성을 약화하고 사회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법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앞장서서 싸우겠다. 논란이 되는 모든 쟁점을 엄중히 따져 묻고 잘못된 부분은 끝까지 바로잡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우리 당을 믿고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시민들이 분노한 원인은 살펴보지도 않고 폭도라는 낙인부터 찍고 엄벌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는다"며 "반대하는 목소리의 싹을 자르려는 의도이자, 국정 혼란을 조장하고 갈등을 키워 이를 정치적인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광기 어린 마녀사냥이 아니라 사태의 선후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차분하고 성숙한 자세로 국가적 혼란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 당에서는 폭력을 선동하거나 비호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각별히 말과 행동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위원장은 전날에도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법원의 판단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은 모든 종류의 폭력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에서 벌어진 집단 폭력 행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국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법치 파괴 행위이며, 법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진영의 '판사 좌표 찍기'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듯, 법원을 향한 '거리의 폭력' 또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부지법 앞을 찾은 시간은 18일 밤 20시경"이라며 "현장에 도착하니 당일 오후 법원의 담을 넘은 혐의로 연행된 17명의 학생과 청년들의 가족들이 상황을 알아봐달라 했고, 내용을 알아보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법원 앞 현장을 떠난 22시경까지도 폭력 사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윤 의원이 서부지법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곧 훈방될 것"이라고 말한 점이 법원 습격을 조장했다며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민주당에 묻는다. 이렇게까지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며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가.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보다 우선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