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마트와 시장 매대를 가득 채운 겨울 딸기. 그러나 올해는 딸기를 집어들기 망설여진다. 그 이유는 딸기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딸기 가격이 상승한 데에는 지난해 여름 폭염 장기화로 딸기 모종이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하고, 작업 지연으로 초기 출하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딸기는 전년 대비 시세가 최대 14% 올랐다.
지난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딸기의 소매 가격은 100g당 236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38% 상승했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약 14% 높은 수준. 이는 이미 내린 가격이다. 지난달 31일에는 100g당 2798원까지 치솟아 평년 대비 32.17% 상승하기도 했다.
딸기 가격 인상은 식품·외식업계에도 고스란히 타격을 입혔다. 오뚜기(007310)는 지난 3일 업소용 딸기잼의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원재료 딸기 가격 상승 이외에도 물류비, 부자재비 상승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만 가정용 '오뚜기 딸기쨈'은 동결이다.
코스트코는 인기 베이커리 제품은 '딸기트라이플'의 가격을 2만2990원에서 2만4990원으로 약 8.6% 상향했다. 이 제품은 딸기 사용량이 많아 소비자들에게도 인기인 제품이다. 2021년 당시 1만399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사이 79%나 인상됐다.
겨울마다 딸기 신메뉴를 출시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 인상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폴바셋을 운영하는 엠즈씨드는 '딸기 아이스크림 라떼'를 7500원에서 7800원으로 인상했다. '소잘 설향 딸기 우유'도 7000원에서 7200원으로 올렸다.
할리스는 '딸기 라떼'를 6400원에서 6900원으로, '딸기 주스'는 6900원에서 7300원으로 각각 7.8%, 5.8% 상향 조정했다. 디저트류인 '딸기 조각케이크'와 '딸기 요거트'도 최대 400원 가격 인상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제철 맞은 딸기 라떼'를 6500원에서 6800원으로 가격을 올려서 재출시했다.
이 같은 딸기 가격 급등으로 일각에서는 생산량 증대와 안정적 공급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물가안정 목표치가 2%인 것을 감안하면 딸기 물가 상승률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생산과 유통을 합칠 정도의 자본력을 갖춘 업체라면, 자체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거나 특정 거래처에서 대량으로 저렴하게 재료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물가상승에 대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