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학문과 연구로 다져진 교수 출신 창업가들의 기술이 스타트업계의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우수한 연구 능력으로 국내외 시장에서도 각종 수상을 휩쓸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교수 출신 창업자들의 창업 열풍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들이 빠르게 사업화에 성공한 원인은 양질의 연구 개발 인력 보유‧우수한 창업 아이템 때문이다.
교수들의 잇따른 창업 열기의 이유도 다양하다. 본인이 연구하던 원천 기술을 상용화하거나, 학생 창업 성공 사례가 증가하면서 교수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도 교수들의 우수한 사업 아이템을 주목하면서 창업이 활발해졌다.
또 정부가 지난 1997년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서 교수의 회사 직원 겸직을 허용에 나섰다. 실제로 국가 통계에서도 2016년 195개의 교원 창업은 2021년 418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교수들의 기술 상용화는 창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아울러 대학들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교수들의 창업을 지원했다. 서울대학교는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KAIST는 창업 보육 공간 우선 입주‧겸직 교원의 강의 면제를 허가해 자유로운 창업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공학 계열의 교수 창업이 활발하다. 지오비전의 김윤 대표는 강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2016년 12월 회사를 설립했다. 사업 분야는 사회 안전 솔루션‧의료 AI 등 두 가지 분야이다.
먼저 지오비전의 사회 안전 솔루션은 비디오 요약 제품 '지오서머리'와 실시간 주요 이벤트 탐지 제품 '지오비스'이다. 예를 들어 10시간의 CCTV 영상을 20분으로 요약해 영상 확인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솔루션이다. 주요 조건을 필터링해 목표 객체 후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지오비전의 솔루션은 △수사기관 △민간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도입 검토를 추진 중이다.
의료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안면골 골절 탐지, 항생제 투여에 따른 약물 농도 예측, 사망률 예측 등 인공지능을 활용해 의료진 결정을 돕는 사업을 개발했다.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오비전은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 스케일업 팁스 선정 등의 성과를 이룩했다.
김윤 대표는 "연구자로서 기술에 대한 확신이 있었지만, 창업 생태계와 기업 운영에는 새로운 배움이 필요했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사업화할 수 있다는 확신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가 지금의 지오비전을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식 자가 세정 카메라를 개발한 '마이크로시스템' 역시 명지대학교 교수 출신인 정상국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기업이다.
마이크로시스템의 주력 제품은 전자식 자가 세정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형 카메라다. 전기신호를 이용해 카메라 렌즈에 부착된 오염물질을 전자식 세정 기술로 제거해 △화재 △범죄예방 △자연재해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시스템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2024년에는 행정안전부의 재난 안전 제품 인증을 통해 다양한 공공기관·민간기업과 협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5년 연속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소부장 100대 스타트업 기업 △K-유니콘 프로젝트 '아기 유니콘' 최우수 기업 선정 △예비 오션스타기업 등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2023년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향후 미래 국방 드론(Drone)의 카메라 센서에도 자가 세정 기술을 적용해 방위 산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정상국 대표는 "자사의 기술은 오염물 제거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며 "앞으로도 자동차, 선박, 군사용 CCTV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당부했다.
교수 창업은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공성현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교수들의 창업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들의 안정적인 성공을 위해 창업 유관기관이 긴밀하게 지원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수들의 창업 아이템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투자자들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