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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앞두고 '쿼드데믹' 우려…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

인플루엔자·코로나19·RSV·HMPV 유행...명절 기간 방역 강화 필요

추민선 기자 기자  2025.01.15 11: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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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설 연휴를 앞두고 호흡기 질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인플루엔자(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코로나19,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 네 가지 이상의 호흡기 질환이 동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며 '쿼드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새해 첫째 주 독감 입원환자는 1452명으로 전주보다 73% 급증했다. 독감 입원환자는 지난해 50주 차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RSV 역시 급증하며 올해 첫 주 578명에 달했다. 

특히 인플루엔자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으나 청소년층에서 집중적으로 유행되고 있다. 13~18세 청소년이 1000명 당 입원환자 수 177.4명으로 가장 많다. 7~12세 161.6명, 19~49세 129.1명, 1~6세 83.1명, 50~64세 70.8명, 0세 47.8명, 65세 이상 35.1명이다.


RSV는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며, 감염 시 호흡곤란이나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RSV 감염증 입원환자는 578명으로 작년 동기간 431명 대비 34.1% 높은 수준이다. 입원환자 수는 50주 차 464명, 51주 차 503명, 52주 차 603명이다.

RSV는 콧물, 기침, 발열, 쌕쌕거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다. 출생 2년 이내의 거의 모든 어린이가 감염을 경험하며, 이 중 20~30%는 세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는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코로나19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31명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에서 대유행하고 있는 HMPV 역시 2주 만에 2.2배 늘어날 정도로 국내 확산세가 빠르다. 

이와 같은 다중 감염병 동시 유행은 특히 설 연휴 기간에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보건당국은 설 연휴 동안 지역 간 인구 이동과 집단 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개인 방역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청은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집중적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하고 의료기관과 감염 취약 시설 방문자는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어르신, 임신부,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에 꼭 참여해주기 바라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 치료를 위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손 씻기, 환기 등의 기본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하고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당분간 다수가 모이는 실내 행사 참여를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1~2주 이후 유행 정점을 지날 것으로 봤다. 과거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추세가 겨울방학 직전 정점을 기록한 후, 방학이 시작되는 1월 이후 서서히 감소해 나간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유형인 A형은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2024년 12월부터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가동 중에 있으며 필요시 정부 비축분을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