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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문 통합에 고객 이탈 우려" 키움證, 이용자 방어 '숙제'

2년4개월만에 신버전 통폐합…"신버전 UI 가독성 떨어져"

박진우 기자 기자  2025.01.14 12: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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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키움증권(039490)을 '리테일 최강자' 자리에 올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 대한 투자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신버전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불편하다'는 의견 속 구버전을 종료한 탓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을 목표로 한 키움증권에 연초부터 이용자의 이탈 방어라는 숙제가 생겼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MTS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신버전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너무 불편하다" "영웅문S(구) 버전이 종료되면 타증권사로 이동할 것"이라는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31일 자사 MTS인 영웅문S(구)를 지난달 20일부터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에 따라 2024년 12월20일, 2025년 1월10일과 24일, 다음달 7일 네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2년 8월 영웅문S# 출시 이후에도 영웅문S(구) 이용자들의 영웅문S# 이전 기간을 주기 위해 영웅문S(구)의 종료를 연기해왔다. 

당초 2022년 11월과 지난해 4월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밝혔지만 구버전을 이용하는 고객들 반발이 이어져 이를 번번이 철회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공지를 통해 "올해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른 추가 지원이 어려워짐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에 이어 이달 10일 영웅문S(구)의 서비스가 종료되자 개인 투자자들은 "가독성이 떨어지는 UI"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영웅문S(구) 이용자들이 이탈을 거론하는 가운데, 키움증권의 MTS 점유율 하락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영웅문S 신버전 사용자는 167만명으로 시장 점유율 19.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웅문S 구버전 사용자는 점차 줄고 있긴 하나 15만명으로 집계됐다.

구버전 사용자 중 신버전을 함께 사용하는 비율은 51.5%다. 이에 15만명의 절반 수준은 신버전에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으나, 나머지 절반인 약 7만5000명은 신버전을 새로 받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키움증권은 '후발주자' 토스증권으로부터 맹추격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2000년 온라인 증권사로 출범한 토스증권이 대형 증권사로 성장한 키움증권의 성장 모델을 재현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토스증권은 키움증권처럼 MTS를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해 8월 안드로이드 이용자만 집계한 토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137만명으로 증권사 MTS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토스증권은 '서학개미' 유입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수익 점유율을 살펴보면 토스증권 점유율은 11.81%로 △미래에셋증권(20.15%) △삼성증권(16.28%) △키움증권(13.79%)에 이어 4위다.

이런 가운데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추격자'를 거론했다. 엄 대표는 "지난해 회사 전부문의 고른 성장이 성과라면, 시장의 변화와 추격자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것은 과제"라고 밝혔다.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해 토스증권을 염두에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다만 업계에서는 MTS 개편으로 인해 이용자 수가 일시적인 조정을 겪을 수는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TS 개편 초기에 일시적으로 고객수가 감소할 수는 있다"면서도"다만 키움과 토스의 성격이 조금 다른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재 영웅문 구버전에서 신버전으로 이동한 이용자가 많아 원 앱 전환하기 적절한 상황으로 판단했다"며 "UI 불편함에 대해서도 고객만족센터를 통해 접수된 의견이 거의 없다"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