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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엔 한국이 중국 수입시장 장악”

KOTRA 동북아팀, 수입증가율 한국이 가장 높아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3.17 15: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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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년 후에는 한국이 중국 수입시장 1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TO 가입 이후 중국의 수입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2003년 일본과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과 독일에 이은 세계 3위 수입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KOTRA 동북아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주요국별 수입증가율 현황이 ‘한국>대만>미국>일본’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증가율 또한 우리나라가 가장 빨리 늘고 있다.

한중 산업교역은 산업간 경쟁보다는 보완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품 위주의 중저가 제품이 주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외국산 부품을 조달함에 있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중국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2002년부터 최대 해외직접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2004년에는 40%의 증가율을 보이며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투자가 내수시장 진출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현지 직접투자의 수출창출 기여도는 떨어지고 있지만 투자 확대에 따른 수출유발 효과가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류 등을 통한 문화 교류가 늘어남에 따라 우호적인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어 간접적으로 한국의 수입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주요 경쟁국인 일본에 대해서는 신사참배, 역사교과서 왜곡 등의 정치적 현안으로 중국내 반일감정이 팽배해 가고 있어 부정적 이미지가 일본제품과 기업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전체적인 분위기와 현재 국가별 중국의 수입시장 점유율 추이를 살펴봤을 때 예상 밖의 외부변수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후 한국이 중국의 1대 수입국가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KOTRA는 중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내놓았다.

첫째는 부품 수출 강화다. 중국 수입시장은 중국 내 생산기업이 필요한 첨단 부품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완성품의 수출확대 여지는 크지 않으므로 부품수출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

둘째, 과잉공급과 시장포화 함정에 유의하라고 밝혔다. 중국내 기업간 경쟁심화로 소위 ‘블루오션(Blue Ocean) 시장’도 불과 몇 년 후 ‘레드오션(Red Ocean) 시장’으로 바뀌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셋째, 신규 유망시장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해야 한다. 기존 연안지역의 수입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신흥 유망지역에 대한 진출확대가 필요하다는 것. KOTRA는 화동지역에 대한 진출을 확대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동북 3성 지역과 서부지역에 대한 진출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넷째, 유통시장 진출을 위한 중국내 유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중국내 유통시장이 빠르게 개방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유통시장 진출이 시급하다.

다섯째, 서비스 무역 및 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 현재 중국 화물무역의 수입증가율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비스 무역은 최근 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시장진출 노력이 필요하다.

서비스 무역의 활성화는 화물무역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며 화물무역과 비교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KOTRA는 “중국의 수입시장은 △수입증가율 둔화 △국가별 경쟁심화 △과잉공급 △산업구조 조정 △위앤화 평가절상 △중미간 통상마찰 등 여러가지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