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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AI/서버·전장 등 성장 기회 놓치지 않겠다"

'꿈의 배터리' 시제품 공급…차세대 캐패시터,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 

전훈식 기자 기자  2025.01.09 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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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기는 AI/서버·전장·에너지·로봇 분야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미래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8일(현지 시간) 라스베가스에서 '미래를 그리다. 삼성전기 Mi-RAE 신사업'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를 통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장덕현 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전자산업은 모바일 중심 'IT 플랫폼 1.0'을 지나 모빌리티 디바이스가 주도하는 'IT 플랫폼 2.0'시대가 열렸다"라며 "미래 산업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가능하며, 해당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이 발표한 신사업 사업 계획은 크게 △소형 전고체 전지 △실리콘 캐패시터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글라스(Glass)기판 △SOEC·SOFC 등 에너지 신사업 성과 가시화 등으로 구분된다. 

삼성전기는 '꿈의 배터리' 소형 전고체 전지와 관련해 MLCC 사업에서 확보한 세라믹 재료 기술, 적층/소성 등 공정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전지 내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전지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전지는 재료 안정성이 높은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산화물계)을 사용해 형상 자유도가 높아 웨어러블 기기 등 소형 IT 기기에서 리튬 전지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 전고체 전지는 업계 최고 수준 에너지 밀도와 용량 특성을 확보했다"라며 "올해 양산 설비를 투자해 시제품을 공급하고, 2026년 이후 적용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드는 캐패시터다. 반도체 패키지 두께를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으며,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 작은 사이즈에도 높은 저장 용량과 고온·고압 등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하이엔드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선도한 삼성전기는 IT에서 축적한 렌즈·광학 설계 기술을 차량용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 장점을 결합한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개발해 기존 ALL 글라스(Glass) 렌즈 제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고온·흠집 등에 의한 변형에 강한 하이브리드 렌즈는 생산 효율성이 높은 동시에 카메라 소형화·경량화에도 유리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실리콘 캐패시터는 지난해 고객에서 샘플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용과 AI서버용을 양산할 계획"이라며 "하이브리드 렌즈의 경우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링)·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용을 대량 생산해 전장 카메라 시장 선두 주자로 도약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기는 여러 반도체 칩을 한 기판 위에 올리는 등 패키지 기판 '기술 고도화'를 위해 글라스 재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판 코어(Core)를 플라스틱에서 유리 재질로 바꾸는 만큼 온도에 따른 변형이 적고, 신호 특성이 우수해 미세화·대면적화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글라스 재료를 활용한 반도체 기판은 서버 CPU 및 AI가속기 등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 구축했으며, 올해 고객사 샘플 프로모션을 통해 2027년 이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그린 에너지 기술' SOEC(고체산화물 수전해),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개발하고 있는  SOEC(Solid Oxide Electrolysis Cell)는 'MLCC 원재료' 세라믹 기반으로 700℃ 이상 고온에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SOFC(Solid Oxide Fuel Cell)는 SOEC와 동일한 셀과 스택을 사용해 물리적 구조가 같다. 다만 SOEC 역방향으로 가동해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동일한 스택에서 수소 생산과 발전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까지 그린수소 생산 핵심 기술 'SOEC셀(Cell)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엔 셀을 쌓아 올린 스택(Stack)을 개발해 2027년부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한 셀(Cell)과 스택(Stack) 기술의 경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에도 활용 가능해 함께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기는 차세대 플랫폼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시스템·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패키지기판을 포함해 △MLCC·센싱 위한 카메라모듈 △전원공급·구동기술을 적용한 액츄에이터 등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