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5년 제약바이오 업계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성장을 통해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CDMO 시장 역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CDMO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정KPMG의 '2025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48억달러(36조4808억원)규모로, 이는 지난해보다 13.7% 성장한 수치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자체도 5710억달러(839조9410억원)로, 전년 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CDMO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최근 누적 수주액 5조3000억원을 달성하며, 2032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4개 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생산 능력은 132만4000리터로 확대된다.
셀트리온(068270)은 지난해 12월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 CDMO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바이오솔루션스는 과거 셀트리온의 CMO(위탁생산)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CRO(위탁연구)·CDO(위탁개발) 등 제품 연구·개발·생산 전 공정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공장 부지 후보를 검토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 10만리터 규모의 1공장 건설에 돌입한다. 셀트리온은 공장 건설 전인 내년부터 당장 CDO·CRO서비스가 가능하고, 공장 건설이 끝나면 2028년부터는 CMO를 위한 상업 생산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6만리터 규모의 바이오 캠퍼스를 건설 중이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각 공장 당 12만리터, 총 36만리터에 달하는 생산 역량을 갖춘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 부사장 출신인 제임스 박 대표를 선임해 CDMO 수주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통 제약사와 대기업들도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국내외 수주회에 참가해 CDMO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파트너를 물색했다. 2020년 사노피의 기술 반환으로 인해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던 평택 2공장을 CDMO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069620)은 자회사 대웅바이오와 바이오공장을 통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SK그룹도 SK팜테코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통해 글로벌 CDMO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CDMO 사업에 대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투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추진되고 있다. 우선,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CDMO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고도화된 기술과 큰 규모의 생산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제약사들이 이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외부의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CDMO 사업은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아끼고,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CDMO 사업은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해외 기업들의 공세가 강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각자의 생산 기술과 능력을 부각시키며, 수주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생산 능력과 우수한 기술력은 CDMO 사업의 성공적인 진입을 위한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글로벌 CDMO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029년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매출이 60조57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령화와 함께 의약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기업이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신약 개발은 큰 비용과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많은 제약사들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외부 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이는 CDMO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원을 제공하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의 기회를 확대한다.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안도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법안은 중국을 비롯한 특정 바이오 제약 기업들과의 거래를 제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들의 물량이 국내와 다른 국가들의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CDMO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2025년 제약바이오 업계가 CDMO 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CDMO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에 발맞추기 위한 전략이자,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CDMO 사업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