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2025년 새해 신년사에서 '정치'를 총 6번 언급했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이 원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 강화를 예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릴 수 있음을 공언한 상황을 거론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의 금리인하 여건도 적절히 조성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바라봤다.
특히 최근 정치 상황을 언급해 "최근의 정치적 소요와 논란으로 인해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경제활동이 위축됐다"며 "종합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실물경제·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우려가 확대되고 대외 신인도 또한 손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지금이야말로 우리원 본연의 역할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올 한해 금융감독원은 안정·상생·미래를 핵심 주제로 삼겠다"고 알렸다.
이 원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금융감독 방향은 '금융시장 안정화'다.
이 원장은 "우리 금융시스템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하겠다"며 "금융시장 전반의 잠재적 리스크를 엄밀히 점검해 철저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 원장은 △투자상품 개발 환경 조성 △모험자본 공급 확대 유도 △밸류업 정책 추진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 '금융의 선순환 구조 강화'와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공급 △금융권 공동 AI 플랫폼 구축 △가상자산 감독체계 고도화 등 '디지털 혁신 생태계 구축' 의지도 전했다.
이 원장은 최근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겸직 상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내 정치 혼란에 따라 금융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직무정지로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겸하게 되면서 엄중한 시기에 경제·금융 분야의 리더십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시 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중심으로 더욱 긴밀한 비상 공조·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국가위험 관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