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의 참사는 단순한 비행 사고를 넘어, 우리 사회가 항공 안전과 인력 관리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해당 비행기는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공항 시설물과 충돌했고, 탑승한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이번 참사는 저비용항공사의 빠른 성장과 함께 늘어난 운항 횟수는 항공사 내부의 부담으로 전가됐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안전 문제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 정비 인력의 과중한 업무와 승무원들의 피로 누적은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았으며, 이로 인해 현장에서의 '위험 감수'가 묵인되는 분위기마저 우려된다.
제주항공 전직 기장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운항 강도와 인력 구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정비 인력은 1인당 11.2명 수준에 불과하며,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 비행기를 운항하는 상황에서 정비 지연을 피하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것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될 수 있다.
항공사들이 비용 절감이라는 명목 아래 안전 관리를 뒷전으로 두고 있지는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또한, 항공 안전의 핵심인 정비 인력 확충과 피로도 관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사고 발생 이후,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공항에 모였다. 인천에서 온 자원봉사자는 "어떻게 애도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대구와 광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유가족들을 위해 힘을 보탰다. 현장에는 국화꽃과 손 편지, 3살 희생자를 위한 장난감도 놓여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구조대원은 이번 사고를 "너무나 큰 대형 사고"로 묘사하며,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사고의 충격과 슬픔은 깊이 남아 있으며, 이번 참사는 저비용항공사의 안전 관리, 인력 구조, 그리고 사고 후 지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참사 이후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애도의 물결은 이 참담한 상황 속에서 작은 희망의 불씨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결국 책임 있는 기관과 정책 결정권자의 몫이다.
이번 참사는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항공 업계의 기본 원칙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구조적 개선을 통해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번 비극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이자 과제다.
한편, 항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사업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현재 가덕도 신공항(13조5000억원), 새만금 공항(8000억원), 대구경북통합 신공항(11조5000억원), 서산 공항(484억원) 등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