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건설사들이 고금리 및 공사비 상승 등 불황 속에서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 건설사들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등의 물량확보에 성공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들의 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는 27조6695억원으로 지난해(20조1796억)에 비해 약 37% 증가하며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000720)은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해(4조6122억원)에 이어 가장 많은 수주액을 달성하며 9개 사업지에서 6조612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수도권 및 광역시의 재개발 물량에 집중하면서 지난해보다 수주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5건의 재건축사업을 포함해 경기·인천·대전·부산에서 각각 1건의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 불황 가운데 조합원들의 신뢰로 인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6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라며 "더욱 진정성 있는 태도로 신뢰받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4조원 이상 수주한 2위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액인 4조7191억원을 기록했다.
3위는 3조6398억원을 수주한 삼성물산(028260)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약 3조6000억원 상당의 시공권을 따냈으며. 주택사업 전체로는 최근 목동 개발사업까지 포함해 4조3000억원의 수주 물량을 달성했다.
지방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강세를 보인 GS건설(006360)은 올해 누적 수주액 3조1097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조5878억원과 비교해 96% 증가하는 업적이다.
대우건설(047040)은 이달 5278억원 규모인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맨숀아파트 재건축 정비 사업 공사를 포함해 올해 총 7개의 도시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른 공사비는 지난해(1조6858억원)보다 약 77% 늘어난 2조9823억원으로 5위에 위치했다.
뒤이어 △롯데건설(1조9571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5783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SK에코플랜트(1조3073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순으로 올해 10대 건설사가 모두 1조원 이상의 신규 일감을 확보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성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선별에 나선 대형 건설사들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내년 건설경기 역시 침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에 무리한 사업 수주보다는 확실하게 검증된 사업지 위주로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