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2024년 한해 동안 국내 증권시장 시가총액 255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이후 국내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와 정치적 불확실성에 하락세를 탔다. 증시 폐장일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을 지키지 못했다. 동학 개미(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올해를 우울한 차트를 보며 마쳐야 했다.
30일 한국거래소는 2024년 국내 증시 상황에 대해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상반기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의 지수는 전년말 대비 9.6% 하락한 2399로 마감했다. 폐장일 코스피 지수가 2400선 이하로 내려온 것은 2022년(2236)이후 2년만이다.
올해 연고점은 지난 7월11일 기록한 2891이다. 상반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및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 예측한 '삼천피(코스피 지수 3000)'에는 못 미쳤다.
기세는 8월 이후 꺾였다. 이때부터 경기침체 우려, 트럼프 트레이드 및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하락세를 그렸다.
상반기 코스피 등락률은 5.4%로 G20과 대만을 더한 21개 국가 중 12위를 했다. 1위는 73%를 기록한 아르헨티나였다. 미국은 14%로 5위, 일본은 18%로 4위, 중국은 -0.3%로 16위에 올랐다.
그러나 하반기 코스피 등락률은 낙폭 확대로 -14%를 기록, 21개 국가 중 20위에 자리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면 꼴찌다.
업종별로 보면,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운송장비·부품 △금융 △통신 업종이 강세였다. 반면 중국 경기 부진과 반도체 업황 우려 등에 △화학 △섬유·의류 △전기·전자 업종은 약세였다.
특히 '국민주'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 시총만 683조원(22.2%) 빠졌다. 올해 코스피 시총은 1963조원으로, 한 해 사이 163조원(7.7%)이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대비 11.9% 증가했지만, 거래량은 9.5% 감소했다.
거래소는 "고가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거래대금은 증가한 반면, 소형주 거래량은 대폭 줄어 전체 거래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24조1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8월 이후 순매도 전환 후 연말까지 총 22조8000억원을 매도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1조300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하반기 이후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유지 중으로, 연간 기준 1조5000억원 순매수했다. 오히려 개인이 올해 5조400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신규상장 기업수는 올해 11개사였고, 공모금액은 총 1조9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개사, 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지수는 지난해보다 21.7% 하락한 678로 마감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저치다. 업종으로는 △일반서비스 △제약 업종이 강세였고, 이를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였다. 올해 말 코스닥 시총은 340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92조원(21.2%) 나갔다.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수했고, 기관은 순매도했다.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수는 총 128개사, 공모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