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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무안 여객기 사고 사망 176명·실종 3명·구조 2명"

노병우 기자 기자  2024.12.29 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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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탑승객 181명(승객 한국인 173명·태국인 2명, 승무원 6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6명이 숨지고 3명은 실종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는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중 1983년 대한항공 격추 사건(269명 사망), 1997년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225명 사망)에 이어 희생자가 3번째로 많은 항공 사고로 남게 됐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6시10분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에서 사망자 176명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수색 초기 구조된 승무원 2명과 사망자 176명 외 나머지 3명은 현재 실종자로 분류됐으며, 구조 당국은 실종자 3명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야간에도 수색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착륙 중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랜딩 기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무안국제공항이 제주항공 사고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여객기는 조류 충돌 경고로부터 1분 후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선언, 급하게 고도를 높였다가 다시 착륙을 시도한 뒤 약 4분 만에 활주로 외벽과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장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기의 2가지 블랙박스 가운데 비행기록장치의 수거를 마쳤고, 나머지 음성기록장치는 추가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사고 전후 상황과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는 '짧은 활주로'가 사고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런 논란이 제기된 데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의 경우 2800m이지만, 2025년까지 진행 예정이던 활주로 연장 공사 관계로 300m 정도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던 탓이다. 즉, 총 길이가 약 2500m인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기종인 B737-800은 1500~1600m의 활주로에도 충분히 착륙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다른 항공기도 문제없이 운행해 왔기에 활주로 길이를 사고원인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