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대는 군산을 대표하는 수산물이다. 얇은 두께에 20~35cm가량의 생선이지만 맛과 풍미가 뛰어나다. 생소한 생선인 '박대'를 과자‧어묵 등 다양한 맛이 나는 음식을 만들어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든 이가 있다. 박금옥 아리울수산 대표다.
아리울수산은 지난 2010년 창업 이래 군산의 특산물인 박대를 중심으로 수산물 가공 산업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서면서 △HACCP △ISO22000 △FSSC22000 △할랄 인증 등 다양한 품질 인증을 획득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신뢰받는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박금옥 대표는 "군산의 박대를 활용해 최고의 품질과 맛을 담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창업 계기는 군산의 전통 음식인 '박대묵'과 관련이 깊다. 군산에서는 박대껍질로 묵을 만들어 먹는 전통이 있었다. 어느 날 병원에 입원해 있던 가족 어른께서 "어릴 적 먹던 박대묵이 그립다"고 말씀하신 것이 계기가 됐다.
박금옥 대표는 직접 묵을 만들어 드리면서, 이 향토 음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게 됐다. 그 결과 박대묵의 가공 사업이 시작했고, 군산의 특산물인 박대는 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을 받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아리울수산은 박대 중심의 반건조 수산물을 전문적으로 가공하고 있다. 특히, 창업 초기에는 생소했던 박대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철저한 품질 관리와 혁신적인 가공 기술을 통해 점차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아리울수산의 차별점은 위생적이고 청결한 생산 시스템과 글로벌 품질 인증에 있다. 다수의 품질 인증을 바탕으로 홈쇼핑, 대형 백화점, 국내외 박람회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현재는 미국, 대만, 뉴질랜드, 캐나다 등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박대를 활용한 어된장·어간장 제조 방법 등 다양한 특허를 보유했다. 또 박대껍질 부각과 박대 스낵 같은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박대는 한때 서해안에서만 소비되던 생선이었다. 아리울수산의 노력으로 현재는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구매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박금옥 대표는 "박대가 생소한 생선이라는 점에서 초기에 국내 판매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꾸준히 홍보와 영업 활동을 통해 박대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이를 통해 군산 어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리울수산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고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가치는 기업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는 OEM 방식을 통해 박대꾸이스낵과 같은 혁신적인 스낵 제품을 생산 시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아리울수산은 기존의 반건조 수산물 제품을 넘어, 간편식 밀키트와 헬스케어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현재 박대를 활용한 다이어트 어묵 연구, 시제품을 제작해 국내외 박람회에서 시식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실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박대 껍질을 활용한 콜라겐 젤리와 기능성 화장품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꾸준한 직원 복지 시설‧워라밸을 강조하고 있다. 연차 차감 없는 휴가, 생일‧기념일 조기 퇴근, 유연근무제, 근로자 자기 계발 지원, 장기근속 휴가‧휴직 지원 등 기업 내 일 가정 양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제도 시행을 통해 초과근무 감소, 업무 효율성 증대, 조직문화 개선 등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를 대폭 개선했다.
박금옥 대표는 "군산의 박대를 세계적인 특산물로 성장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