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2025 건설·부동산 "하락요인만 남았다"

고금리·원자재값↑·PF 부실 등 '우려'…내년 1월 전국 분양, 올해比 56.4% 급감

박선린 기자 기자  2024.12.23 17:20: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내년 부동산 시장은 올해 지나치게 낮았던 주택대출금리, 수도권 공급부족 이슈, DSR 대출한도를 우회한 대량 대출 등으로 인해 더 무력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건설·부동산 업황에 대해 연달아 악재가 덮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치솟는 집값에 피로도가 쌓인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국내 정치 및 미국 트럼프 불확실성 등까지 겹치면서 하반기에 시작된 하락요인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먼저 올해를 보면, 지난 11월 기준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66.9'로 전월 대비 4p 하락한 바 있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기업이 다수, 100 이하면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또한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부도가 난 건설사는 현재 총 29개로 2019년(49개) 이후 최대를 기록 중이다. 종합 건설사가 12개, 전문건설사 17개가 부도 처리됐다. 부도업체 29개 중 15개는 비수도권 소재 건설사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해 한껏 위축돼 있는 시장 상황에 부도가 난 건설사도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방의 악성 미분양이 늘어나는 점도 건설사들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6776호,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8307호에 달한다. 이 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미분양은 각각 5만2828호, 1만4464호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지방 주택시장의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국 혼란이 길어지고 경기가 위축되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이 커질 것"이라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공급 가뭄 및 얼죽신 현상 등으로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좀처럼 좁혀지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공급 가뭄' 현상은 내년을 기점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75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8608가구) 대비 56.4% 급감한 수치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고금리 환경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가중된 업황은 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