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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KTFT 인수 주가 영향 미미

영업 및 개발 시너지 적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박효정 기자 기자  2006.03.17 11: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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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전자가 KTF의 자회사인 KTFT를 인수해도 당장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LG전자가 KTFT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15일자로 체결했다고 공시한 가운데 같은 날 현대증권은 '(단기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대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이미 CDMA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충분한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수시장 점유율이 5%(연간 80만대)에 불과한 KTFT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M/S와 영업 및 개발 시너지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하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만9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LG전자의 KTFT 인수 시도는 내수시장에서의 지위 강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노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KTFT 인수를 통해 내수시장 M/S를 26%까지 확대하면서 팬택 계열에 내준 2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통신사업자들과 특별한 제휴(SKT+팬택, LG전자+KT계열)가 없는 삼성전자의 내수 마케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도 17일 이와 관련해 "KTFT의 인수는 LG전자에 기술적인 개선을 가져다 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현재 팬택이 SKY 브랜드를 앞세워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씨티증권은 보유 의견에 목표가 8만8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