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반등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자동차 부품회사 델파이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GM등 자동차주가 크게 후진했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루칩 30개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3.55P 0.52% 하락한 10,238.76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복합지수는 전날보다 11.43P 0.55% 떨어진 2,078.9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57P 0.72% 떨어진 1187.33을 기록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도무지 반등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고유가 - 허리케인 - 금리상승 - 델파이파산등으로 잇따라 이어진 악재들은 자칫 산타클로스(산타랠리=11~12월 특수)까지 잠재울수 있다는 우려마저 들게 하고 있다.
당초 실적증가 예상과 달리 소폭 감소로 나타난 반도체주 자일링스가 16%이상 급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까지 끌어내림으로써 시장에 부담을 줬다.
다행이라면 장마감후 발표된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의 주당 EPS가 월가의 당초예상 29센트보다 높은 33센트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물론 2분기의 46센트보다 줄어든 수치여서 반등 모멘텀까지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코아는 장중에 1.85% 떨어졌었다.
이에 관련 인디펜던드 투자사 LLC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포렐리는 "이번 3분기는 어닝서프라이즈대신 실적경고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미증시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과거 모회사 제너럴 모터스도 동반 추락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델파이가 현지시간으로 8일 결국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게 뉴욕증시를 강타한 셈이다.
지난주후반 이틀새 3분의 1로 떨어졌던 델파이는 이날 또 70%이상 추락함으로써 지난달 23일 더이상 악재가 없을 것이라던 메릴린치증권의 권유에 따라 투자했던 투자자라면 거의 남는게 없는 셈이 됐다.
이에따라 6년전만 해도 모회사이자 최대 거래사인 제너럴 모터스도 10% 가까이 추락했다. GM은 델파이가 파산할 경우 대신 지급키로 한 연금액이 우리돈으로 10조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S&P의 채권투자등급하향까지 겹치면서 급락했다.
석유가격이 계속 약세를 보이면서 10일에도 배럴당 4센트정도 떨어지자 엑슨 모빌이 2% 가까이 떨어지는등 에너지관련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채시장은 콜롬버스데이를 맞아 폐장했다. 유럽시장에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들에 대해 혼조세를 보였으며 금값은 상승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