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기준금리가 3회 연속 인하됐다. 다만 내년부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예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한국시간 19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p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연 4.50~4.75%에서 4.25~4.50%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9월 회의부터 3회 연속 인하됐다.
이날 FOMC는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입장을 정책결정문에 담았다. 기존 결정문의 '정책금리 추가 조정을 고려하는데 있어' 문구가 '정책금리 추가 조정의 폭과 시기를 고려하는데 있어'로 수정됐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은 FOMC 위원들이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에서도 나타난다.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위원들이 점도표에 찍은 내년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3.9%다. 지난 9월 점도표에 찍은 3.4%보다 높아졌다. 베이비스텝(-0.25%p) 기준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4회에서 2회로 줄어든 셈이다.
FOMC가 금리 인하 속도에 제동을 건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금리를 총 1%p 인하했으나 여전히 정책금리는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둔화시키는 데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다만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에 대한 진전과 노동시장 상황을 더욱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심스러운 정책금리 결정이 필요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FOMC의 금리 인하는 베스 해맥 위원은 동결을 주장해 만장일치 결정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