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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안정 기조 지속…1% 이하 저인플레이션 가능성 낮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발표

박대연 기자 기자  2024.12.18 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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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 물가안정 기반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1~2년 안에 1% 이하의 저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3.6% 대비 1.2%p(포인트) 낮은 수치로 큰 폭으로 둔화됐다.

1분기 중 농산물 가격은 높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후 과일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고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도 하락한 영향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까지 내려온 이후 9월부터는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바라보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달 2.8%를 기록하며 완만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농산물‧석유류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1%대 초중반 수준으로 낮아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이 향후 5년 뒤 물가 전망을 나타낸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1.9%로 내려왔다.

한은은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 안정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전망에 대한 상방 요인으로는 △내수의 완만한 회복 △환율 상승 △공공요금 인상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고, 하방 요인으로는 유가 하락을 제시했다.

이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경로는 내년 상반기 중 1%대 후반으로 높아지고 하반기부터 목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2% 근방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물가 전망 경로는 환율과 유가 추이, 내수 회복속도, 공공요금 조정 등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은은 앞으로 1~2년 안에 물가가 1% 아래로 내려가는 저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최근 공급·수요측 물가압력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국내 경제가 1%대 후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누적된 비용압력이 남아있는 데다 강달러기조, 이상기후 등의 상방요인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IMF(국제통화기금)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이 주요국들의 물가상승률이 향후 2년간 2% 근방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