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2.3 비상계엄으로 수출 중소기업 10개사 중 3개사가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가 신뢰도와 이미지 하락으로 새로운 바이어와의 계약이 어려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은 18일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긴급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수출 중소기업 513개(제조업 463개, 비제조업 50개)사가 대상이다. 최근 불안정한 국내 경제상황과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국내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수출 중소기업은 26.3%였다.
수출 중소기업들의 주요 피해 사례는 △계약 지연, 감소·취소(47.4%) △해외 바이어 문의 전화 증가(23.7%) △수·발주 지연, 감소·취소(23.0%) △고환율로 인한 문제 발생(22.2%) 등이다.
아직 피해는 없으나 '향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수출 중소기업은 63.5%였다. 10곳 중 6곳이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36.5%는 '없다'고 응답했다.
현재와 같은 국내경제의 불확실성의 예상 지속 기간에 대해 기업들은 '6개월 이내'가 49.3%로 가장 높았다. △1~2년(32.2%) △2년 이상(8.2%) △올해까지만 지속(7.4%)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대응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상황에 문제없음을 적극 해명'이 51.7%로 가장 높았다. △새로운 바이어 발굴 노력(13.3%) △피해를 감수하고 계약 대안 제시(8.8%) 등으로 조사됐다. 마땅한 대응책 없음도 25.5%에 달했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길 희망했다. 현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으로는 국가대외 신인도 회복 방안 마련(74.7%)을 꼽았다.
다음으로 △환율 안정화 정책 마련(55.2%) △해외 판로 확대 지원(34.9%) △주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34.9%) 순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국가 신뢰도·이미지 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인한 여파로 수출 중소기업들이 힘든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대외신인도 회복과 환율 안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급격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회, 정부, 중소기업계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