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상상인증권(001290)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시켰다. 사업 위험이 상승하고 시장 지위는 미흡한데 안정적 이익구조는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신평은 상상인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상상인증권 신용등급평가 보고서를 통해 "비우호적인 영업환경과 급격한 사업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점을 고려할 때 상상인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등급하향에 미친 주요 원인은 △사업위험 상승 및 이익안정성 저하 지속 △수익성 저하 △재무안정성지표 저하 등 크게 세 가지다.
여 연구원은 "시장지위가 미흡한 가운데 사업 위험이 상승하고 이익안정성 저하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 연구원은 상상인증권이 상상인계열에 편입된 후 자본 확충, 사업영역 확대 등에 나섰지만 시장 지위가 아직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IB) 및 운용부문에서 외형 확장은 있었으나, 이 역시 안정적 이익 구조를 구축하지 못했다고 봤다.
여 연구원은 "그 결과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자기자본 규모가 2000억원 미만으로 감소했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 사업위험 상승, 이익안정성 저하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형 확장에 상상인증권 수익성은 저하됐다.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5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최근 5분기 연속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여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지속,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대손 부담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 회복에는 시일이 필요하다"고 관측했다.
상상인증권의 재무안정성 지표도 채권 운용규모 증가, 순손실 발생 등 탓에 저하됐다. 조정레버리지 배율은 2022년 말 2.5배에서 올해 9월 11.8배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순자본 비율은 258.4%에서 207.5%로 하락했다.
한편 상상인증권은 2019년, 2022년 두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2022년 말 이후 자기자본이 2000억원을 상회했지만 2024년 적자가 발생하며 자기자본이 감소했다. 리테일 영업기반은 본점 포함 3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등 제한적이다. IB부문은 그간 부동산 PF와 사모사채 투자를 통한 이자 수익이 주 수익원이었으나 최근 부동산 업황 저하에 전통 IB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월 신임대표이사로 선임된 주원 상상인증권 사장은 취임일성으로 "시장에서 신뢰받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 대표 취임 후 첫 한신평 평가부터 강등되며 부담감은 더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