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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과 투기자본은 구분하자”

외환은행 노조, DBS지지 선언배경 설명해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3.17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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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환은행 노조는 DBS지지와 관련해 “외국자본과 투기자본은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일 외환은행 전임직원과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외국계은행 DBS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외국자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극도로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은행 노조가 외국계 은행인 DBS를 지지하고 나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김보은 전문위원은 “그동안 외환은행은 독자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독자생존을 위해 국내 자본 투자자들을 물색하고 접촉했지만 나서는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은 “이번 M&A에서 하나지주의 경우 자회사로 편입, 국민은행은 흡수합병을 제시했는데 이렇게 되면 결국 ‘외환은행’의 브랜드와 국내외 영업망은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하에서 DBS는 국내 자본의 외면 속에 꺼질 뻔했던 불씨를 살려내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DBS의 인수전 참가를 ‘외국자본의 한국금융산업 장악시도’로 보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계 자본의 폐해가 사회문제로 부각된 것은 주로 투기성 외국자본 때문이며, 외국자본의 옥석을 가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DBS는 투기펀드가 아니라 엄연한 은행으로, 건전한 금융자본”이라고 강조했다.

“단지 외국자본이라는 이유로 DBS가 배제되거나 차별 받을 어떤 근거도 없다”고 주장하는 노조측은 “독과점 논란의 방지, 국부유출 최소화, 은행권 추가합병 최소화 등 론스타 지분매각의 각종 부작용을 막고 금융시장 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것도 DBS가 갖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DBS는 14일 기자회견에서 △구조조정 배제 △외환은행 국내외 영업망 확대 △무역금융과 기업금융 강점 유지 △독립적인 자율경영 보장 등을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