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한 재원이 27조원 이상으로 충분하다며 안심시켰다. 이와 함께 올해가 가기 전 내년도 정책 금융 공급계획을 발표할 것을 예고했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금융권, 신용평가사,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이달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예외적·일시적인 충격에 해당하는 만큼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충격을 극복한 이후 경기 하방 위험과 경제 구조적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2025년이 한국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위원장은 경기 하방 위험 극복과 거시경제 금융시장에 대한 안정적 운영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와 동시에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산업 경쟁력을 강화 기틀 마련도 강조했다.
금융위는 연말 전에 내년도 정책 금융 공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중인 총 40조원 규모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은 지난달 관련 프로그램들이 내년말까지 운영되도록 조치됐다. 현재 시장의 수요가 있는 경우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말 기준 채권시장안정펀드 약 14조4000억원, 정책금융기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약 8조1000억원 등 27조원 이상의 시장 안정 재원이 충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 P-CBO 공급 프로그램(2조8000억원)이 가동되면 공급가능 재원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당국은 필요한 경우 기존 프로그램 규모를 신속 확대하는 등 정부의 유동성 공급 방침에 부합하게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또 "시장안정 프로그램은 집행실적보다 위기 국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시장 수요에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평시 시장 기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위기시 충분한 대응능력을 갖춘다는 원칙 하에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주가(코스피)가 지난 주 2.73% 상승하면서 지난달 말 수준을 회복했고,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완화되고 있으며, 외국인 자금도 특별한 이탈 조짐을 보이지 않는 등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데 공감했다.
이에 향후 국가부채 등 매크로 레버리지의 안정적 관리, 내수경기 회복 등 경제 활력 제고, 인구구조 대응과 잠재성장률 향상 등 경제의 본질적 문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밸류업 프로그램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과 부채 관리 등 거시건전성 정책을 일관되게 지속하는 한편, 보다 과감한 규제개혁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 부위원장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이 어떤 역할을 더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오늘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충분히 정책 의사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