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차증권(001500)이 금융감독원(금감원) 제동에도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계획대로 추진한다. 대주주사인 현대차를 포함한 그룹사가 유상증자 배정 물량에 일부 참여해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1일 현대차증권에 정정신고서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기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즉시 효력이 정지된다.
금감원은 제출된 증권신고서의 형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거짓으로 기재된 경우, 또는 기재가 누락돼있거나 중요사항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한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현대차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 1주당 신주 0.699주가 배정되며, 신주 3012만482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해당 공시 후 기존 주주 주식가치훼손 우려가 제기됐다. 신규 상장주식이 기존 상장주식수(3171만2562주)의 94.98%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차증권은 금감원의 요구 사항에 맞춰 절차대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주주사인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기아(000270)는 약 673억원의 유상증자 배정 물량에 전량 참여한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앞서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유증 결정 하루 만인 지난달 27일 564만주(375억원어치)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증권 2대 주주인 현대모비스와 3대주주 기아는 유상증자에 따른 배정 물량인 349만주(231억원어치), 101만주(67억원어치)를 출자한다.
이후 보유 지분율은 각각 22.17%, 13.70%, 3.95%로 줄어들게 된다.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100%를 참여하는 현대차그룹 주주의 합산 물량은 전체의 약 34%에 해당된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100%를 참여하는 현대차그룹 주주의 합산 물량은 전체의 약 34%에 해당하는 만큼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경된 시장상황을 반영해서 투자 위험 요소 등 일부 내용에 대한 보완 요청"이라며 "유상증자 철회나 조건 변경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증자 참여는 현대차증권이 그룹에 편입된 2008년도와 이듬해인 2009년도에 이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