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건설사들이 아파트 상부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하며 아파트 부가가치를 높이는 분위기다. 상부층을 단순 구조물로만 여기던 과거와는 달리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나 펜트하우스로 탈바꿈해 품격과 매력을 한층 높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전 입주민 커뮤니티센터는 단지 지하나 1층에서도 접근성이 부족한 곳이나 외부 공터에 위치해 관리도 부실하고, 설계도 세련되지 않아 이용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상부층으로 자리를 옮긴 후 자체 기능 외에도 단지 전체 부가 가치를 높이고 단지 시세를 견인하는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 커뮤니티센터가 바로 스카이라운지다. 고급 단지 상징 요소로 거론되며 입주민 선호도가 높은 시설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파트 최상층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는 입주민들이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커뮤니티 시설이다. 카페·독서공간·게스트룸·야외 테라스 등이 들어서 품격 높은 여가를 즐기기에 좋아 아파트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희소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은 이미 스카이라운지가 '부촌 상징'으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 리버파크가 스카이라운지를 갖춘 대표 단지로 유명하다.
입주 체제에 돌입한 '올림픽 파크포레온' 역시 최상층에 이런 고급스런 시설이 자리해 도시 주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보통 1층에 마련되는 '손님 숙박용' 게스트 하우스도 35층에 배치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아파트 청약 경쟁률 '톱 10' 가운데 △청담르엘(667.26대 1) △래미안원펜타스(527.33대 1) △강변역센트럴아이파크(494.11대 1) △메이플자이(442.32대 1)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8.69대 1)가 스카이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방에서도 브랜드 단지 중심으로 '하늘 위 공간 활용법'을 다채롭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전남 순천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분양에 나선 '순천그랜드파크자이'에는 지역 최초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된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 '범어 아이파크'가 스카이라운지를 통해 고급화 이미지를 강화,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최상층 '펜트하우스'도 빼놓을 수 없는 고급화 상징물로 꼽힌다.
넓은 면적과 뛰어난 조망권을 자랑하는 펜트하우스는 차별화된 설계와 고급 인테리어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특별한 주거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개인 정원·전용 테라스 등 맞춤형 설계까지 적용된 만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한다는 평가다.
더욱이 단지 내에서도 소수만 공급되는 특성 탓에 희소성도 높다. 보통 단지 내 몇 가구에 불과해 자체만으로도 위상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미 서울은 강남권 중심으로 100억원대 펜트하우스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방도 충남 천안 불당동 '펜타포트' 전용면적 235㎡는 매물 호가가 42억원에 달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 '톱3' 아파트 모두 펜트하우스 매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층부 고급화'에 따라 단지 가치가 크게 좌우되면서 신규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서도 활용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아산시에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GS건설이 시공하는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이하 탕정자이)'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탕정자이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최초 공급 단지다. 구역 내 3개(A1·A2·A3) 블록 전체 3673가구로 공급된다. 이달 중 A1블록 전용면적 59·84·125㎡ 797가구 시작으로 순차 분양에 들어간다.
탕정자이는 단지 주동 34층에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 '클럽 클라우드'에는 교보문고가 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카페와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다.
또 커뮤니티센터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클럽·골프연습장·GX룸·사우나·독서실 등이 예정됐다. 특히 브랜드 리뉴얼 이후 선보이는 '1번째 자이(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라는 상징성도 갖춰 상품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한편 건설사들이 단지 상층부를 활용해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나 펜트하우스를 조성하는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주민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단지 부가가치를 향상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공급 단지에서도 상층부 활용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최상층을 활용한 고급화 전략은 단지 희소가치를 높이고,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 요소"라며 "특히 스카이라운지와 펜트하우스 등 고급 시설은 단순 주거 공간을 넘어 단지 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