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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도 AI 바람…금융위, 내년 상반기 'AI 플랫폼' 구축

금융사 '오픈소스 AI' 설치·활용 지원…금융권 특화 데이터 제공

김정후 기자 기자  2024.12.12 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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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 기술을 금융권에도 접목시키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권 AI 플랫폼을 구축한다. 금융사들이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금융권 특화 데이터는 물론 공익 목적 데이터까지 이 플랫폼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12일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AI 협의회'를 개최하고 '금융권 생성형 AI 활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생성형 AI는 인터넷망에서 제공되는 상용 AI와 회사 내부 시스템에 설치하는 오픈소스 AI로 구분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들은 AI 활용 목적, 비용 효율성 등을 고려해 두가지 모두를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권 오픈소스 AI 서비스 개발 및 활용을 통합 지원하는 금융권 AI 플랫폼을 구축해 이원(Two-track) 활용 체계를 마련한다. 플랫폼에서는 금융분야에 적합한 성능과 안전성을 지닌 오픈소스 AI 모델, 데이터 등을 전문가 그룹이 선별해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금융사들이 다양한 오픈소스 AI 모델, 어플리케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조합을 탐색하고 AI 서비스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수 있는 기능테스트(PoC) 환경과, AI 모델, 데이터 등을 내부망에 쉽게 설치하도록 지원하는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분야 AI 학습 등을 위한 금융권 특화 데이터도 구축한다. 현재 주요 오픈소스 AI 모델들은 주로 영미권 언어와 일반적인 데이터를 학습해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고 금융분야에 전문성이 결여된 답변을 제공하는 등 한계가 있다. 이에 업권별 협회, 금융연수원, 보험연수원 등 유관기관과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 및 검증하는데 필요한 '금융권 특화 한글 말뭉치'를 구축하고 금융권 AI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플랫폼에서는 금융 법규 및 가이드라인, 업권별 보도자료, 금융연수원‧보험연수원의 연수자료 등을 기반으로 금융권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생성형 AI 개발과 활용에 필요한 형태로 제공한다. 특히 생성형 AI의 정확한 답변을 유도할 수 있는 검색 증강 생성용 데이터, AI의 성능 및 윤리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평가지원 데이터 수요가 큰 만큼 우선 확보되는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속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금융사기방지, 신용평가, 금융보안 데이터 등 유관기관에서 제공하는 공익 목적 데이터의 제공 채널을 금융권 AI 플랫폼으로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들이 이상거래 탐지(FDS) 등 특성화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플랫폼을 통해 정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도 추진한다. 금융분야 AI의 거버넌스와 개발‧활용에 관한 명확한 원칙을 제시하고 원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은 향후 유관기관, 업계 전문가 등과 논의를 거쳐 안내서로 제시할 계획이다. 안내서에는 금융 AI 7대 원칙의 적용 기준, 생성형 AI 관련 윤리 등을 반영한 자세한 설명과 사례가 담기게 된다. 

금융권 AI 플랫폼은 내년 상반기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금융권 특화 데이터 구축은 금융 법규 등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1분기 지원을 시작해 업권별 보도자료, 연수자료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금융위 관계자는 "플랫폼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되는 것은 아니다"며 "금융권에 유용하다고 보이는, 좋은 프로그램들만 안쪽으로 가져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발이 정식으로 개시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절차를 거쳐 업체 선정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금융분야 AI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금융사 임직원뿐 아니라 소비자, 금융 취약계층 등에 대한 AI 리터러시 교육 지원 방안도 금융연수원, 보험연수원, 업권별 협회 등과 지속 소통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