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비상계엄 이후 17.83% 폭락"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합병 무산

두산에너빌리티 "오는 12일 임시 주총 철회"

박진우 기자 기자  2024.12.10 16:56:2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에 두산(000150)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안이 무산됐다. 비상계엄에 주가가 폭락하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오는 12일 예정이었던 임시 주주총회를 철회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12일 개최하기로 돼 있던 임시 주총 소집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분할합병 당사 회사들의 주가가 단기간 내에 급격히 하락하여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며 철회 사유를 밝혔다.

당초 두산이 제시한 주식 매수 예정가액은 두산에너빌리티 2만890원, 두산로보틱스 8만472원이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7.83% 내린 끝에 1만7380원, 두산로보틱스(451910) 주가는 11.96% 떨어진 5만7400원으로 급락했다.

분할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되자 두산에너빌리티는 분할합병계약에 대한 해제합의서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종전 찬성 입장이었던 많은 주주님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함에 따라 본 분할합병 안건의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의 가결요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당사는 이러한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주님들께 계속 불확실성을 남겨두는 것보다 빠르게 의사결정 해서 회사의 방향성을 알려드리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6.85%를 보유해 이번 분할합병을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주목받았던 국민연금도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전날 국민연금은 10일 기준 주식 매수 예정 가격보다 회사 주가가 높은 경우에만 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15% 내린 1만7180원에 마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9.06% 내린 5만2200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밥캣(241560)은 1.65% 오른 4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