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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불발' 후폭풍…환율 1437원 마감, 2년여만 '최고치'

불안정성 장기화 조짐에 원화 가치 급락

황이화 기자 기자  2024.12.09 17: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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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말 탄핵 불발' 여파에 환율이 2년여만에 최고치로 마감됐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안정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원화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전거래일 종가인 1419.2원보다 17.8원 오른 1437.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439.7원에 마감한 2022년 10월24일 이후 2년1개월만의 최고치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여당이 불참하며 불발됐다. 이후 처음 열린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 증가는 원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지난 4일 새벽 야간거래에서 41.5원 폭등한 1442.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거론하며 사실상 '현상 유지'에 무게를 뒀다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오는 14일 재처리할 계획이다. 

혼란 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위험자산인 원화 회피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매주 토요일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440원~1450원 내외가 강력한 저항 레벨로 형돼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1440~1450원 안에서 방어가 되는지 여부가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정치 이슈가 장기적으로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오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국내 경제의 펀더멘탈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환율은 달러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더 연동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