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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000억원 사업, 따고 보자' 한남4 수주전, 파격 금융혜택 잇단 제안

삼성물산, 분담금 4년유예·이주비 12억원 vs 현대건설, 840억원 낮은 공사비·5대 확약서

박선린 기자 기자  2024.12.09 15: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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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이 특화설계에 이어 파격적인 금융혜택을 제안하며 '한남4구역'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1월 시공사 선정을 앞둔 '한남4구역'은 총 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 서울 강북권 도시  재개발 사업이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와 부대시설로 짓는다. 

지난달 양사는 각기 다른 설계 철학과 글로벌 협력 업체를 제시하며 수주전 열기에 박차를 가한 바 있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한강변 전면에 배치된 4개동을 나선형 구조로 설계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을, 이에 맞선 현대건설은 세계적 건축사무소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손잡고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디에이치 한강'을 제안했다.

이어 12월에 접어들자 각 사는 더 본격적으로 각종 금융혜택까지 내걸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은 업계 유일 최고 신용등급(AA+)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 조달 역량을 바탕으로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조합원 이주비 LTV(Loan to Value·주택담보인정비율) 150% △최저 이주비 12억원 등 한남4구역 조합원을 위한 역대급 금융 혜택을 마련했다.

분담금 납부가 미뤄진 기간에 조합원이 전·월세 등 투자수익을 낼 수 있도록 자금유연성을 대폭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조합원 이주비도 기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에 100%를 추가해 총 150% 대출을 받는 조건으로 가구당 12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사비 지급 조건으로는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내세웠다. 공사비를 우선적으로 받는 '기성불'과는 달리, 조합이 분양을 통해 수입이 생길 경우 공사비를 받아가는 것으로 그만큼 조합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 셈이다. 

이 외에도 종전 자산평가액이 분양가보다 높아 환급금이 발생하는 조합원에게는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100% 환급금을 받도록 하는 등 조합원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을 마련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은 "조합원 부담은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조건만 담았다"라며 "조합에 제시한 차별화 조건을 반드시 이행해 사업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총 공사비 1조4855억원 △사업비 전액 CD+0.1% 책임조달 △총 공사기간 49개월(본 공사 기간 43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시 100% 대물변제 등을 내걸었다.

특히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 보장을 위해 △책임준공 확약서 △사업비 대출 금리 확약서 △아파트‧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공사도급계약 날인 확약서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확약서 등 주요한 조건들을 추가한 5대 확약서를 날인해 제출했다.

이는 자금조달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특히 공사비를 삼성물산보다 840억원 이상 낮게 책정해 조합의 공사비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조합 견적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조합에 3.3㎡ 당 881만4300원의 공사비를 최근 제시했다. 총 공사비는 약 1조4855억원으로, 삼성물산이 제시했던 총 공사비(약 1조5695억2900여만원)보다 840억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공사 지연 상황에 대한 조건도 현대건설이 공사도급계약서에 책임준공 확약을 넣으며 삼성물산보다 확실한 보장을 제시했다. 책임준공은 시공사가 공사의 완성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만약 지정한 날까지 공사를 마무리하지 않으면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연기된 기한 만큼 보상해야 한다.

상업시설 미분양에 대한 대책도 마련됐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에비슨영과 협력해 상가의 분양성을 극대화하고,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로 100% 대물변제를 보장하며 조합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건과 책임준공을 통해 신속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한다"라며 "한남4구역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