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1호 인프라펀드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KB발해인프라)'가 상장 첫 날 하락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20분 기준 KB발해인프라(475640)는 공모가(8400원) 대비 450원(5.36%) 내린 7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개장 직후 869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전환, 최대 8.42% 떨어진 769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KB발해인프라펀드는 2006년 KB국민은행·국민연금 등 17개의 기관투자가가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된 인프라 펀드다. 위탁운용은 KB자산운용이 맡았다.
도로·인프라 등 사회기반시설(SOC)에 투자하는 국내 첫 토종 인프라펀드다. 현재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남양주 수석-호평간도로 △서울 용마터널 △부산 산성터널 △수원외곽순환(북부)도로 등 연간 약 1억800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유료도로 자산의 운용 수익을 배당하고 있다. 향후 3년간 투자설명서 기준 7.7% 이상(공모가 기준) 배당금 지급이 예상되는 고배당주다.
KB발해인프라의 부진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18~1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했지만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입하는 청약증거금이 약 120억 원어치만 들어왔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약 960억원어치 물량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했지만 모집 물량을 4분의1 수준만 채운 것이다.
발해인프라는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때도 약 4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 이에 공모 예정액을 기존 2000억원(2380만9524주)에서 1600억원(1904만7620주)으로 약 20% 줄였다.
청약건수 720억원은 인수 계약을 맺은 상장 주관사단이 모두 떠안게 된 셈이다.
물량을 가장 많이 인수해야 하는 곳은 총 인수금액의 60%를 담당한 KB증권이고, 이어 키움증권(25%), 대신증권(15%) 순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금융상품이었다는 점이 공모 흥행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날 KB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 등 주관사단은 상장 후 대규모 미매각 물량이 출회될 수도 있다고 판단, KB발해인프라 인수 물량을 상장일로부터 3개월간 자발적 의무 보유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