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환은행 인수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직 임직원에 이어 현직에 있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DBS에 대한 지지를 공식을 선언했다.
론스타의 먹튀논란 때문에 외국계 자본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이 극도로 달하고 있는데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DBS의 외환은행 인수가 국익에도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성명에서 “하나지주는 자회사 편입, 국민은행은 흡수합병을 제시, 대한민국 유일의 글로벌 금융 브랜드 ‘외환은행’과 외환은행의 국내외 영업망, 외국환-기업금융 경쟁력이 사라질 위기에서 DBS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DBS는 14일 기자회견에서 △구조조정 배제 △외환은행 국내외 영업망 확대 △무역금융과 기업금융 강점 유지 △독립적인 자율경영 보장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외국 자본에 대한 거부감이 극도에 달하고 있는데 내부에서는 반대로 DBS를 반기는 이유는 누가 뭐래도 생존권과 관련된 문제다.
하나은행이나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은 예상될 수 있다. 하지만 DBS의 경우 현재 한국에 은행 네트워크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아무래도 M&A라는 문제가 사고 팔면 끝나는 문제들이 아니라 그 이후에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큰 숙제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인수후에도 무리한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현재 1000개가 넘는 점포를 갖고 있는 국민은행의 경우 중복된 지역의 점포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경우 국민은행 보다는 점포수가 적어 구조조정에 대한 여유는 더 있지만 600개 정도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이 400여 개의 외환은행 점포를 모두 다 수용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지역에 따라 지점이 겹쳐지는 부분은 일부 구조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외환은행 노조의 DBS 지지성명.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는 하지만 국익보다는 사익만을 챙긴다는
집단이기주의라는 지적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