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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평사리들판 논두렁축구대회' 새로운 문화 가능성

"독보적 차별화" 국제이벤트 성장 발판 마련, 하동군 축제 조직화 육성키로

강경우 기자 기자  2024.11.27 11: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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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추수가 끝난 하동 평사리들판이 일순간 뜨거운 함성의 도가니에 빠졌다. '제4회 평사리들판 논두렁축구대회'가 열린 것이다.

총 30개 팀(초등부 11개, 여성·남성부 각 4개, 혼성부 11개)과 1200여명의 관객이 모인 이번 대회는 기존의 축구대회나 축제와는 완전히 차별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201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4회째를 맞은 논두렁축구대회는 대회의 시작부터 남달랐다. 선수대표를 중심으로 약 40명이 참여한 시축은 참여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경기 내내 폭소가 터져 나오는가 하면, 경기에서 패한 후 대성통곡하는 초등부 선수들도 보였다. 반면 성인부는 여유로운 장기와 제스처를 자랑하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들판에 울려 퍼지는 진행자들의 익살스러운 생중계는 마치 축구장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중앙광장에서는 지역 동아리들의 색소폰 연주와 레크리에이션이 펼쳐지는 등 축구장 인근 논배미에는 노란 깃발 1500개를 동원한 대지예술 작품이 설치됐다.

놀루와협동조합 조문환 대표는 "83만평의 평사리들판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와 같아서 그 자체로도 그림이지만, 작가들의 작은 터치가 더해져 야외 미술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충분히 하동다운 축제의 가능성을 봤다. 군 차원에서 축제를 조직화 육성해 하동만의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축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동군이 주최하고 놀루와가 기획·주관한 이번 대회는 태평염전과 한국슬로시티본부가 후원을 맡아 대외적인 지원조직도 제대로 갖췄다는 평가다. 

또 다양한 참가자들이 더해진다면 평사리들판의 탁월한 예술성과 어우러져 국제이벤트로도 충분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사리들판 논두렁축구대회'가 스포츠를 넘어 지역과 예술이 만난 제3의 축제로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