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중소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숙식비를 포함해 월 300만원 이상의 인건비를 부담하고 있지만, 생산성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어 능력 부족의 의사소통이 생산성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제조업체 1225개 사가 대상이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분석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제도개선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내국인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2022년도 90.6%에서 2024년 92.2%로 높아졌다. 국내 산업현장에 대한 내국인 취업기피(24년 90.2%)가 심해진게 이유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1인당 평균 인건비는 263.8만원이다. 여기에 숙식비(386.000원)를 포함하면 외국인 1인당 302.4만원이나 된다. 약 57.7%의 외국인 근로자가 내국인 보다 더 버는 셈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기본급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2022년 195.4만원에서 2024년 209만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잔업수당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22년 52.8만원에서 2024년 42.5만원으로 줄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잔업수당 감소로 그만큼 중소기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했다"고 분석했다.
기본금은 꾸준히 상승하는데, 생산성도 올라갔을까. 조사결과 생산성은 오히려 감소했다. 생산성이 낮은 원인으로는 외국인 근로자의 부족한 한국어능력이 문제가 지적됐다.
이로 인해 사업주의 외국인 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의사소통(66.7%)을 꼽았다. 다음으로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49.3%) △문화적 차이(49.3%) △인건비 부담(27.8%)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조사대상 모든 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의 수습기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 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의 부족한 한국어 능력이 낮은 생산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이번 조사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입국 전에 한국어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과 기초 기능 등 직업훈련을 강화하는게 필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