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트럼프의 관세 발언에 코스피가 하락했다. 트럼프 수혜주로 언급된 방산주가 일론 머스크 한 마디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534.34 대비 13.98p(-0.55%) 내린 2520.36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871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86억원, 34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에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내년 1월20일 제 첫 행정 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필요한 모든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알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현대차(2.05%), 네이버(NAVER·1.24%), 시총 1위 삼성전자(0.69%), 기아(0.10%), SK하이닉스(0.06%)가 상승했으며, 이 외 모든 종목은 내렸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전 거래일 대비 1만3500원(-3.22%) 밀린 40만6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만9000원(-3.03%) 빠진 92만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KB금융(-2.04%), 셀트리온(-0.68%), 삼성전자우(-0.10%) 순으로 차지했다.
이날 방산주는 일론 머스크 한 마디에 급락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F-35 전투기의 성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idiots)들이 아직 있다"며 "사람이 탑승하는 유인 전투기를 무인기(드론)으로 대거 대체하고 예산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13% 가까이 내린 현대로템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00%), 한화시스템(-10.04%), 풍산(-8.77%), LIG넥스원(-8.74%), 한국항공우주(-4.82%) 등 다른 방산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696.83 대비 3.68p(-0.53%) 떨어진 693.1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50억원, 16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208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0.72%), 에코프로·클래시스(0.63%)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시총 1위 알테오젠이 전 거래일 대비 3만4000원(-10.27%) 밀린 29만7000원으로 가장 큰 내림폭을 기록했다.
알테오젠은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사 특허 침해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는 알테오젠의 주주 서한에 전날 13% 넘게 급등했지만, 이날 10% 넘게 하락하며 상승분을 다시 토해냈다.
그 외 엔켐(-6.56%), 리가켐바이오(-4.94%), HLB(-2.96%), 펄어비스(-2.63%), 휴젤(-2.26%), 에코프로비엠(-1.20%) 순으로 위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대비 4.0원 내린 1398.2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직후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집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관세정책 우려 유입되며 한국, 일본, 대만 등 대미 수출국가들의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종 전반적으로 2차전지와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등 전일 상승을 반납하고 있으며 방산, 금융, 원자력 등 트럼프 트레이드로 상승했던 업종은 차익실현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복합유틸리티(5.43%), 가정용기기와용품(4.32%), 항공사(4.18%), 건강관리기술(3.68%), 에너지장비및서비스(2.90%)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우주항공과국방(-8.39%), 생물공학(-5.09%), 전기장비(-3.30%), 조선(-2.94%), 손해보험(-2.52%)가 위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8조5112억원, 코스닥 거래대금은 6조613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