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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청양 고리섬' 향토유적으로 지정 예정

오영태 기자 기자  2024.11.26 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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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은 청양 지명의 근거이자 백제시대 이전부터 모습을 간직한 '청양 고리섬'(청양읍 송방리 239-1)을 향토유적으로 지정해 보호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 25일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향토유적보호위원회(위원장 윤여권) 회의에서 고리섬의 향토유적 지정 심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고리섬이 향토자원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향토유적 지정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고리섬은 지역 주민들에게 '청양의 어머니 품'으로 알려진 장소다. 하지만 사유지로 방치되면서 지형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청양읍민들은 고리섬 보전에 나섰다. 올해 초,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고리섬들 읍민회'를 창립하고 모금 활동을 통해 지난 5월 고리섬(222㎡)을 매입하며 보존 운동을 이어왔다.

이에 청양군은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고리섬의 기초자료 정리와 분석, 문헌자료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고리섬은 백제시대 고량부리현에서 비롯된 청양 지명의 유래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세기 문헌에도 '고리도'라는 이름이 고적 항목에 포함된 기록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고리섬이 백제시대부터 역사적 중요성을 가진 장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으며, 위원회는 고리섬의 역사적 가치와 현재 훼손 위험을 고려해 향토유적으로 지정해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여권 위원장은 "조선시대 청양 사람들도 고리섬을 역사문화유적으로 인식했던 만큼, 이번 지정이 지역의 정체성과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양군은 향토유적 지정 절차로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후 '청양 고리섬'을 향토유적으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향토유적은 국가나 도의 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를 가진 유적이다. 현재 청양군은 총 38건의 향토유적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고리섬이 지정될 경우 이 목록에 추가될 예정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청양의 상징인 고리섬을 보존하고 지역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