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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폴더블폰 철수설 '솔솔'…삼성 1위 굳히기 전략에 쏠린 눈

이인영 기자 기자  2024.11.21 15: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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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화웨이에게 빼앗긴 폴더블폰 시장 1위 타이틀을 2개 분기 만에 되찾았다. 

특히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일부가 폴더블폰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가 '초격차'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사업 철수설이 흘러나오는 건 폴더블폰 기술 완성도에 한계를 느낀 점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비싼 가격으로 수요층의 관심이 높지 않은 데다 잦은 고장으로 애프터서비스(AS) 등 제조사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도 한몫했다.

앞서 해외 IT 전문매체 기즈모차이나 등은 중국 매체 넷이즈닷컴의 보고서를 인용해 익명의 주요 휴대폰 브랜드가 폴더블폰 제품 라인을 중단하고 내부적으로 제품 포지셔닝을 다시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내년 신제품 출시 계획도 중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해외 매체에 따르면 오포와 비보는 최근 폴더블폰 개발을 연기, 생산량을 점차 줄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포, 비보는 화웨이, 샤오미와 함께 대표적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다. 이들은 폴더블폰을 선보이고 삼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기술 완성도의 한계 때문에 폴더블폰 사업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 화웨이와 1위 두고 엎치락뒤치락…관건은 中 내수 시장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홀로 개척하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유사 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 구도가 심화됐다.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절대 우위를 빼앗긴지 오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3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 기간 화웨이는 점유율 35%를 기록, 삼성전자를 처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까지 화웨이에 밀렸으나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3분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51.2%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다만 화웨이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발을 뺄 가능성은 현재로선 거의 없다. 이와 관련 폰아레나는 "화웨이는 폴더블폰을 이윤을 남기고 팔 수 있는 유일한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화웨이는 최근 안쪽으로 한 번, 바깥으로 한 번 등 총 두 번을 접는 폴더블폰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신제품 플래그십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6' 예약 판매를 지난 20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중국發 '두께 전쟁' 참전…300만원 '프리미엄' 승부수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는 삼성전자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중국은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비중이 40%를 넘어설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큰 데다 '애국 소비' 열풍이 거센 탓에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달 중국판 '갤럭시 Z 시리즈 최초의 슬림 버전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두께 전쟁에 참전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국내에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을 선보였는데, 당시 삼성이 3개월 만에 폴더블폰 신작을 내놓았단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삼성은 그간 3분기 폴더블폰을, 1분기에는 바(Bar)형 스마트폰을 발표해왔다. 

삼성전자가 중국의 거센 추격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대목이다. 삼성이 이달 15일 중국에 공식 출시한 신제품은 심계천하 'W25'와 같은 라인의 'W25 플립'이다. 심계천하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중국의 부유층을 상대로 발매해온 초고가 한정판 모델이다. 


W25는 폴드형 제품으로, 접었을 때 기준 두께(10.6mm)는 국내판 갤럭시 Z 폴드 SE와 같다. 카메라 역시 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다만 중량은 255g로 Z 폴드 SE보다 19g 더 나간다. 현지 선호도가 높은 금색 힌지(경첩) 등 외관 디자인적 요소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은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만큼 초고가로 선보인다. W25의 경우 16GB 램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은 1만5999위안(약 311만원)부터, 16GB 램과 1TB 내장 메모리 모델은 1만7999위안(약 350만원)부터다.

W25 플립은 갤럭시 Z 플립 6의 중국판 모델이다. 3.4인치 외부 화면과 6.7인치 내부 화면으로 플립 6와 동일한 두께 및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가격은 9999위안(약 194만원)으로 출시됐다.

특히 외관 디자인은 두 모델 모두 기존 W 시리즈를 계승한 '블랙 앤 골드' 컬러로 선보인다. 측면은 독특한 패턴 디자인이 적용돼 W 시리즈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후면에는 ‘심계천하’ 로고가 새겨졌다.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일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 두 모델 모두 3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전부 팔려서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초고가 전략이 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출시된 화웨이 '메이트 XT'도 지난 9월 사전 예약판매에 650만명이 넘는 구매자들이 몰렸으나 내구성 문제와 비싼 가격 등으로 실제 판매량은 2만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은 1천68만대에 이르러 지난해 대비 52.4%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출하량의 약 46% 비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 아너, 샤오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7.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