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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발해인프라, 일반청약 대량 미달…KB·키움·대신 '수백억' 떠안아야

'1호 토종 인프라펀드' 얼어붙은 공모 시장에 일반 청약 경쟁률 '약 0.27 대 1' 그쳐

황이화 기자 기자  2024.11.20 17: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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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첫 토종 인프라펀드'가 기관 수요예측 흥행 부진에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는 대규모 미달이 발생했다. 청약을 주관했던 증권사들이 수백억원대 인수금을 떠안을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의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주관사인 키움증권·대신증권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의 경쟁률은 0.27대 1에 그쳤다.

발해인프라펀드는 2006년 KB국민은행·국민연금 등 17개의 기관투자가가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된 인프라 펀드다. 위탁운용은 KB자산운용이 맡았다. 인프라 펀드는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금을 배당하는 펀드로, 발해인프라의 국내 첫 주요 투자 대상은 유료도로와 터널, 철도 등이다. 

주관사단은 이번 청약의 모집 총액(매출)을 1600억원(기관 640억원+일반 960억원)으로 잡았는데, 일반청약 미달로 약 720억원의 물량을 떠안게 됐다. 일반 청약 청약 증거금이 약 120억원만 모였기 때문이다. 

청약 증거금은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금액이므로, 주관사들은 일반 청약 모집 총액 960억원에서 실제 청약된 금액인 240억원을 제외한 금액을 감당해야 한다. 다행히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 배정된 물량 40%(640억원)는 모두 소진돼 주관사가 인수할 게 없다. 

물량을 가장 많이 인수해야 하는 곳은 총 인수금액의 60%를 담당한 KB증권이고, 이어 키움증권(25%), 대신증권(15%) 순이다.

발해인프라펀드의 일반청약 대규모 미달은 앞선 수요예측에서부터 예견됐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 3.99대1에 머물렀다. 이에 KB증권 등 지난 14일 일반공모 모집주식수를 기존 약 2381만주에서 약 1905만주로 20% 줄였다. 그럼에도 크게 부족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해당 펀드 운용을 담당한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변동성 확대로 신규 상장 주식들이 공모가를 밑돈 영향"이라며 "발해인프라펀드의 경우 공모가 기준으로 7% 이상의 분배율이 지급되는 구조라 상장 이후에도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