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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연맹, 17일 코오롱그룹 규탄 총력 투쟁

최봉석 기자 기자  2006.03.16 16: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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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코오롱노조와 노조 상급단체인 화섬연맹은 코오롱그룹 점거농성 사흘째인 16일 오후 그룹 1층 로비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오롱그룹 규탄대회를 갖고 노조 인정과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 정리해고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1년이 넘어가는 코오롱 정리해고 철회 투쟁 승리와 15만 4000볼트 송전탑에서 10일째 고공농성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3명의 코오롱 정투위 조합원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지난 14일 코오롱 본사 점거투쟁에 돌입했다”면서 “정리해고 문제와 관련해 코오롱측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노동당 단병호의원 및 시민단체의 대화 요구와 노동부 및 경찰관계자측에서도 코오롱 측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코오롱 사측은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과천본사의 용역경비원을 추가 증원하는 등 노동자들의 더 큰 투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특히 코오롱사태의 배후에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가 있다는 의혹이 (주)코오롱 구미공장 내부 관계자로부터 제기됨에 따라 경총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함께 쏟아냈다.

한편, 코오롱노조 전기철 부위원장 외 김아무개 조직부장, 문아무개 조직부장 등 총 3명은 지난 6일 오전 5시30분께 경북 구미공장 내 고압송전탑을 기습 점거한 채 고공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노동부가 특별조사를 통해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밝혀졌는데도 사측이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정리해고 철회 및 노동탄압 중단 등 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섬연맹은 17일 오전 10시 확대간부 이상이 집중하는 총력집중 집회를 과천 본사 앞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 산하 노조에 투쟁지침을 하달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앞서 15일 성명을 통해 “코오롱 노조를 동반자로 인정해야 하고 지금이라도 교섭에 나서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특히 정부가 부당노동행위의 온상인 사주를 즉각 구속하지 않을 경우 투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