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적극적 수급 안정 조치" 금융당국 'K증시 패닉' 긴급점검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감원·거래소와 '증시 상황 점검회의' 개최…금주 '2000억 밸류업 펀드' 집행

황이화 기자 기자  2024.11.18 11:02:5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국 증권 시장이 '트럼프 트레이드' 직격탄을 맞고 큰 낙폭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18일 오전 긴급점검에 나섰다. 당국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가속화에 변동성이 확대되자 "상황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수급 안정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전문가와 함께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국내 및 해외 주요국 증시 동향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기관투자자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유관기관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으로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 시현 이후 다소 조정되는 모습이다. 당국과 유관기관은 미국 증시 관련 "향후 정책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 외 주요국은 미국 신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유·불리 전망 등에 따라 상이한 흐름이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글로벌 증시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특성과 주력산업 관련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은 있으나 최근의 낙폭은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차분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향후 대응방향과 관련한 논의에서는 먼저 외국인투자자의 높은 수급 변동성에 주목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기관투자자가 중·장기적 관점에 따라 투자 관련 판단을 내리고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동의했다.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이번주부터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후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필요시 충분하고 즉각적 조치를 통해 시장불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불안을 틈탄 불공정거래는 무관용으로 엄단할 것"이라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는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당국은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며 "유관기관도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필요한 때 언제든지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수급 안정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