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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한 삼성전자…향후 전망은

4.5년만에 등장한 '4만전자'에 '줍줍'…"엔비디아 공급망 탑승·D램 경쟁력 회복 필요"

박진우 기자 기자  2024.11.15 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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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만전자'가 하루만에 '오만전자'로 뛰었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삼성전자(005930)를 둘러 싼 상황은 좋지 않다. 엔비디아 공급망 탑승 여부가 삼성전자의 반등을 좌우할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100원(8.22%) 오른 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저점인 0.87배까지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4만99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가 4만대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6월15일 이후 4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지난 7월10일 주가 8만7800원에 524조원에 달했던 시총은 불과 넉 달 만에 226조원이 증발됐다.

현재 삼성전자를 둘러 싼 상황은 좋지 않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자사 HBM을 납품하지 못하며 엔비디아 공급망에 탑승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TM)의 공격적인 증설로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에 따른 반도체 업황 둔화 가능성도 문제다. 트럼프 2기 체제에서 반도체 무역이 관세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여러 차례 '칩스법' 전면 폐기를 주장했다. 칩스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 등 총 527억 달러를 5년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제지수가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반도체 지수' 역시 트럼프 당선 이후 현재까지 10% 내렸다.

증권가도 부정적 시각을 내비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만4천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매출화 시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예측 실패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주가 상승 모멘텀이 존재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엔비디아 공급망 합류와 D램 경쟁력 회복 가능성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에는 블랙웰에 HBM3e 12hi 제품을 공급하며,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축소에 나설 것"이라며 "또한 'CXMT와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LPDDR4 설비를 엔비디아향 HBM3e로 전환시켜 D램 사업의 체질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많은 우려 속에서 급락한 주가인 만큼 우려가 해소되어 가는 과정만으로도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