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증시가 비트코인에도 밀렸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64% 급락, 지난 8월5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82.57 대비 95.49p(-2.64%) 내린 2417.0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19억원, 18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712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8월5일 하루 만에 8%대 급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000조원 밑으로 추락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2450조원 보다 낮은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41개 종목 중 85%에 해당하는 803개 종목이 내렸으며 233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여파가 지속된 데 따른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했다.
네이버(NAVER·3.07%)를 제외하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모든 종목이 떨어졌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00원(-4.53%) 내린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500원까지 하락, 4년5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우도 4.69% 빠졌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1.56%),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바이오로직스(-3.75%), 현대차(-3.43%), 기아(-1.20%), 셀트리온(-0.42%), KB금융(-1.83%)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10.52 대비 20.87p(-2.94%) 떨어진 689.6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38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3억원, 8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해 1월6일(688.94)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저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는 HLB(0.33%)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내렸다.
특히 삼천당제약이 전 거래일 대비 1만2900원(-9.95%) 떨어진 11만67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엔켐이 1만4300원(-9.39%) 밀린 13만8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 리가켐바이오(-8.97%), 에코프로비엠(-5.62%), 시총 1위 알테오젠(-4.10%), 에코프로(-3.50%), 휴젤(-2.58%), 클래시스(-2.30%), HPSP(-0.60%) 순으로 위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달러·원 환율 급등 등 어제와 동일한 재료로 지수가 내린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넘어 투매를 하는 분위기"라며 "지난 8월 5일 때보다 체감상으로 더 어려운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2500선을 깨고 내려간 코스피는 오늘도 2%대 낙폭을 확대, 2400선을 위협받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전일 미국증시 조정과 함께 글로벌 증시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스피 낙폭이 유독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해운사(4.80%),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2.18%), 전기유틸리티(1.73%), 방송과엔터테인먼트(1.15%), 부동산(1.13%)이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비철금속(-11.77%), 전기장비(-6.44%),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5.24%), 판매업체(-4.98%), 건강관리기술(-4.56%)이 위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850억원, 6조8850억원으로 집계됐다.